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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뉴시스] 최진석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6.18. myjs@newsis.com /사진= |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통해 정상외교 데뷔전을 치른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안보 부처 장관 인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선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외교안보 진용을 빠르게 갖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일부 장관 후보들을 지명한 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의 인준을 받아 취임하는대로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을 행사하게 하는 방식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 취임이 늦어질 경우 장관 임명도 늦어질 수 있는 셈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17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 일본·캐나다·호주·영국·인도·남아공·멕시코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귀국했다. 취임 13일 만의 해외 방문이다. 외교부 장관 인선을 마치지 못한 이 대통령은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조태열 외교부 장관 대신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이 임명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을 대동해 출장길에 올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월요일 국민추천이 끝나고 내각 인선에 집중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아마 대통령이 G7에서 돌아오는 시점부터는 발표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안보 장관 후보들의 인사검증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장관에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 통일부 장관에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에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민석 총리 후보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의 임명에 변수로 꼽힌다. 김 후보가 총리에 임명돼야 그의 제청을 거쳐 장관을 임명할 수 있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는) 차근차근 진행될 것"이라며 "절차를 안 지키고 (장관을) 임명할 수는 없다"고 했다.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을 행사할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민석 후보의 국회 인준이 늦어질 경우 장관 인선도 함께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김 후보는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임명 동의를 거쳐야만 총리로 임명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11명에게서 1억4000만원을 빌리고 갚은 사실을 두고 '쪼개기 불법 후원금 의혹'이라는 등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열린다.
한편 대통령실에선 김 후보 인준에 대한 자신감이 읽힌다. 김 후보가 선거를 통해 검증을 거친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 등에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공군1호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에게도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는데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는 의혹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시고 계셔서 청문회에서 (김 후보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라인 인선이 마무리되면 이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실용 외교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혹은 국익 중심 외교를 정말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굉장히 많다"며 "앞으로 계속 진행되는 국제무대에서의 발언이나 인사, 태도, 각 개별 사안들을 다루는 방식 등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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