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원내 혁신위가 어떤 기능을 갖고 있을지 의문"
조기 전당대회, 김민석 인청 공동 대응엔 뜻 모아
국민의힘 혁신의 주도권을 놓고 맞붙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18일 전격적으로 만나 의견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엔 원내 혁신위원회 구성을 두고 또 엇박자를 냈다. 다만 전당대회는 의원총회를 통해 개최 시점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제1야당은 아직 어디로 갈지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회동의 쟁점은 혁신위 구성방식이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송 원내대표가) 혁신위를 원내기구로 두는 것을 검토한다고 했다"며 "당헌을 검토해야 할 텐데 혁신위를 원내기구로 둔다면 어떤 권한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첫 번째 의제로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측에선 당 기구가 아닌 원내 혁신위가 개혁의 동력을 제대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 혁신위를 원내에 만든 전례도 찾아보기 어렵다.
조기 전당대회, 김민석 인청 공동 대응엔 뜻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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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왼쪽)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뉴시스 |
국민의힘 혁신의 주도권을 놓고 맞붙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18일 전격적으로 만나 의견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엔 원내 혁신위원회 구성을 두고 또 엇박자를 냈다. 다만 전당대회는 의원총회를 통해 개최 시점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제1야당은 아직 어디로 갈지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회동의 쟁점은 혁신위 구성방식이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송 원내대표가) 혁신위를 원내기구로 두는 것을 검토한다고 했다"며 "당헌을 검토해야 할 텐데 혁신위를 원내기구로 둔다면 어떤 권한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첫 번째 의제로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측에선 당 기구가 아닌 원내 혁신위가 개혁의 동력을 제대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 혁신위를 원내에 만든 전례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간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를 통한 개혁을 주장해왔다. 반면 '5대 개혁안'을 제시한 김 위원장은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개혁안 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혁신위는 차기 당 지도부가 구성해야 한다고 맞섰다. 5대 개혁안 가운데 당무감사와 탄핵 반대 당론 철회에 대해서도 송 원내대표는 반대 입장이 확고하다. 이런 상황에서 송 원내대표가 반격 카드로 '원내 혁신위 구성'을 내놓은 것이다. 원내기구 설치는 원내대표의 고유 권한이다.
다만 간극을 좁힌 부분도 있다. 양측은 전당대회 개최와 관련, 의원총회를 통해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 당 내부에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또 24, 25일 열리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19일 당 지도부와 인사청문위원이 만나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세를 과시하고 당 혁신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우군을 늘리기 위해 의원들과 부쩍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 김 위원장은 19일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방안'을 주제로 진행되는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는 당 쇄신과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을 요구한 재선의원 모임이 주축이 돼 최근 출범한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이 주최한다.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자리인 셈이다. 이에 맞서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3·4선 이상 의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당 쇄신 방향을 논의했다. 전날엔 초·재선 의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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