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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올스타 타자 라파엘 데버스(29)에 대한 질문이었다.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은 올해 포지션 문제를 놓고 보스턴과 잦은 마찰을 빚은 데버스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에 지난 16일 합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좌완 카일 해리슨, 우완 조던 힉스, 우완 호세 벨로, 그리고 우익수 제임스 팁스를 내줬다.
커쇼는 상대 팀 선수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다 “당신도 알다시피 그는 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타자”라면서 샌프란시스코의 타격이 더 강화될 것이며 다저스에 위협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가뜩이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놓고 다투고 있는 두 팀인 만큼 데버스의 샌프란시스코 합류는 다저스에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도 네 명의 선수를 내주기는 했고, 데버스의 엄청난 연봉을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헐값 트레이드라고 분석하는 시선도 있다. 데버스라는 엄청난 스타를 영입했는데 상대적으로 내준 반대급부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만큼 데버스라는 타자는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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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데버스가 보스턴을 떠난 것은 포지션 문제로 인한 불화 때문이었다. 보스턴은 시즌을 앞두고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했다. 데버스나 브레그먼이나 모두 슈퍼스타다. 그런데 브레그먼의 수비력이 데버스보다 더 낫다는 게 중론이었고, 그래서 보스턴은 데버스에게 지명타자로서의 이동을 요청했다. 자신을 3루수로 생각하는 데버스의 마음이 상했다. 끝내 지명타자로 이동하기는 했지만 시즌 중 1루 이동을 요청하는 구단의 지시에는 응하지 않고 폭발했다. 그리고 트레이드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런 상황을 영리하게 이용한 셈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도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맷 채프먼이 3루에 버티고 있다. 데버스가 3루로 갈 일은 없다. 하지만 지명타자로 활용이 가능하다. 가뜩이나 팀 최고 약점이 공격력이라고 평가받는 상황에서 데버스의 가세는 천군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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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아직 데버스의 입단 초기라 모든 것이 정확하게 세팅된 것은 아니지만, 데버스는 주로 3번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채프먼이 돌아오면 4번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개막 3번 타자로 시작한 이정후는 최근 들어 앞으로 전진배치되는 경우가 잦았고, 데버스의 영입으로 1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데버스가 뒤에 있으면 이정후와 승부를 하는 빈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이정후에게도 우산이 될 수 있다.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 모두에게 도움이 되며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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