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항공편 줄줄이 결항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인근 마을 주민이 분화한 화산을 지켜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소순다열도에 있는 화산이 대규모로 분화해 화산재를 약 11㎞ 높이까지 뿜어냈다. 그 여파로 휴양지 발리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18일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청은 동누사텡가라주(州) 플로레스섬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전날 오후부터 이날까지 분화했다고 밝혔다. 화산 분출 기둥은 약 1만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산재도 무려 11㎞ 높이까지 뿜어져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현지 당국은 대난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에 분화한 르워토비 화산의 화산재는 무려 11㎞ 높이까지 치솟았다. /X(옛 트위터) |
이번 화산 폭발로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편 결항도 이어졌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브리즈번과 멜버른에서 발리로 가는 항공편을, 호주 젯스타는 오전 항공편들을 취소했다. 싱가포르 항공도 발리와 싱가포르 사이 4편을 취소했으며 에어 뉴질랜드 역시 오클랜드와 발리 간 2편을 결항시켰다. 동누사텡가라주의 프란치스쿠스 자베리우스세다 공항은 폐쇄된 상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르워토비 화산 분화구 반경 7㎞ 이내 거주민을 영구적으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화산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에는 약 1만6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다행히 이번 분화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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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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