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노인버스관련 주민 서명 받아낸 신원미상 남성들' 신고
당부 입장 발표 며칠 만에 또…꽃·의료기기 관련 신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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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이번에는 직원인 척하며 서명도 받아냈다고 합니다."
최근 강원 원주시가 직원 사칭 사기 범행 시도사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가운데, 이후 며칠 만에 또 유사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엔 면사무소 직원행세를 하며 주민들에게 서명까지 받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지난 16일 지정면의 한 마을에서 면사무소 직원을 사칭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원미상 남자 2명이 그 마을의 입구 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찾아가 면 직원을 사칭했다는 내용의 신고다.
신고내역에 따르면 2명의 남성들은 시의 노인버스 무료이용 지원 사업 신청과 관련해 면 직원을 사칭하고,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가 작성된 서명부를 가지고 주민들을 만나 서명을 받아 갔다.
이에 시는 노인버스 관련 주관 부서에 이 같은 신고 사항을 전달하는 한편, 주의 사항 홍보와 안내에 필요한 공문을 읍면동에 발송하는 등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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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청. (뉴스1 DB) |
앞서 시는 지난 13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달 시 직원 사칭 사기 범행 시도 사건이 있었다고 밝히며 주의를 당부하는 입장을 낸 바 있는데, 그 며칠 만에 또 유사한 사건이 시내 한 마을에서 벌어진 것이다.
시는 공식 문서나 정식계약 절차 없이 휴대전화나 문자만으로 물품구매를 요청하지 않고 어떤 경우에도 계약을 위한 현금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2일쯤 한 꽃집에서도 생화 구입과 관련한 직원 사칭 사건에 대한 연락을 받은 적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의료기기구입과 관련해 의심된다는 내용의 문의도 있었다"며 "공공기관 사칭 사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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