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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에 자비 없다, 전투 시작”

헤럴드경제 김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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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에 자비 없다, 전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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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 후 은신 중인 하메네이, SNS에 글 게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외곽에 있는 그의 신사에서 열린 1989년 혁명 창시자 아야톨라 호메이니 사망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AP]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외곽에 있는 그의 신사에서 열린 1989년 혁명 창시자 아야톨라 호메이니 사망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A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은신 중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한 응징을 예고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새벽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러범인 시오니스트 정권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우리는 시오니스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시오니스트는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인 표현이다.

또한 하메네이는 영어 게시물 외에 페르시아어로 “하이다르의 고귀한 이름 아래 전투가 시작됐다”는 글도 올렸다. 하이다르는 시아파의 초대 이맘인 알리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또한 하메네이는 7세기에 무슬림 군대가 유대인 거주지였던 하이바르를 정복했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하이바르로 돌아간다”고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검을 뽑아 든 남성이 화염이 떨어지는 성 안으로 걸어들어가는 이미지가 첨부됐다.

하메네이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 이후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의)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며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거기서 안전하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거(take out)’라는 표현 뒤에 ‘살해!(kill!)’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이란이) 민간인이나 미국 군인들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란을 향해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고 촉구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SNS 글에서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도 썼다. 이란 제공권 장악 주체를 ‘이스라엘’이 아닌 ‘우리(We)’로 표기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제공권 장악을 지원했음을 부각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