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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MS에 지분 33% 주는 대신 수익 배분 등 포기 요청

AI타임스 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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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MS에 지분 33% 주는 대신 수익 배분 등 포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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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공익법인 전환을 둘러싸고 8개월째 난항 중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났다. 오픈AI는 회사 구조 변경 시 MS에 지분 33%를 내주는 대신, 앞으로 발생할 수익 배분 등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MS는 이를 거절했다.

17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MS가 보유한 미래 수익 등을 포기하는 대가로, 재편된 영리 부문의 지분 33%를 MS에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대신, 오픈AI는 이 협상에서 MS가 기존 계약을 통해 확보한 여러 권리, 특히 2030년까지의 인공지능(AI) 모델의 사용 권리와 최대 1200억달러(약 165조원)에 달할 수 있는 수익 배분 20% 등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MS는 이제까지 오픈AI에 13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여기에 알려진 대로 최근 인수한 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의 모델도 MS가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MS가 오픈AI 모델을 독점 호스팅할 수 있도록 한 기존 계약 조항을 없애는 것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구글이나 아마존 클라우드에서도 서비스를 배포하겠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이전부터 투자자들에게 MS와의 클라우드 독점 계약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글이나 아마존도 오픈AI 모델을 서비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특히 구글은 MS의 오픈AI 모델 서비스가 독점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오픈AI는 그동안 MS가 지원해 준 것을 대부분 보상할 테니, 앞으로는 자신들을 더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셈이다.

하지만, MS는 오픈AI의 요구에 동의하지 않았다. 지분을 더 요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계약이 끝나는 2030년 이후에도 오픈AI의 모델을 계속 사용하는 계약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픈AI는 공익기업 전환이 시급하다는 자신들의 약점을 쥐고 MS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고 판단, 반독점 규제당국에 고발까지 검토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올해 안으로 기업 구조 전환을 이루지 못하면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받을 400억달러 중 200억달러를 날리게 된다.


하지만, 아직 법에 호소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사의 파트너십을 끝낼 수 있는 인공일반지능(AGI)의 정의도 이번 기회를 통해 밝혀졌다. 양측의 기존 계약에 따르면, AGI가 달성되면 MS는 오픈AI의 수익 및 IP에 대한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

AGI의 정의가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2023년 체결된 계약에는 AGI 달성 기준을 "약 1000억달러(약 137조원)의 수익 창출 역량을 가진 시스템 개발"로 명시한 바 있다는 것이다.


양사는 이 부분에 대한 조건 변경도 협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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