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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에 제2보훈회관 세운다…국가유공자 장례 지원도 확대

조선일보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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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에 제2보훈회관 세운다…국가유공자 장례 지원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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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맞아 18일 ‘보훈단체 간담회’ 개최
서울시가 재건축이 추진되는 용산구 나진상가에 ‘제2보훈회관’을 짓는 방안을 18일 내놨다.

1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호국보훈의 달 간담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보훈단체장들의 모습. /서울시

1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호국보훈의 달 간담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보훈단체장들의 모습. /서울시


서울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날 낮 12시 서울시청에서 보훈단체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류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장, 김부길 월남전참전자회 서울시지부장, 김대하 광복회 서울시지부장, 정진성 무공수훈자회 서울시지부장 등 보훈단체장 15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보훈 단체장들과 제2보훈회관 구상을 공유했다. 서울시는 앞서 2006년 마포구 공덕동에 보훈회관이 있는데, 용산구에 1곳을 더 짓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포구에 있는 보훈회관은 보훈 단체 15개 중 4개만 입주할 수 있도록 포화 상태”라고 했다.

제2보훈회관은 재개발이 예정돼 있는 용산구 나진상가 17·18동 부지에 들어선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보훈 단체 사무실은 물론 전시관, 교육관 등이 함께 조성된다.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에 조성되는 ‘감사의 정원’ 추진 상황도 설명했다. 오 시장은 “보훈의 가치를 기억하고 일상 속에서 새기는 출발점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국가유공자의 ‘장례 선양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가유공자가 사망하면 조문 의전과 태극기 전달, 운구 등 장례 의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는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서비스 신청 건수의 40% 정도만 지원이 가능했는데, 추경 등으로 예산을 증액해 신청 건수의 80%까지 지원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예우 강화를 위해 지원 대상과 규모도 확대해 가고 있다.

올해는 4·19혁명 유공자와 전상군경 등에게 지급하는 ‘보훈예우수당’ 지급액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늘렸다. 참전 유공자에게 주는 ‘참전명예수당’도 만 80세 이상에 한해 월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외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대상으로 위문금도 1회 지급한다. 개인의 경우 2인 이상 전사자 유족과 1~2급 중상이자는 10만원을, 80세 이상 고령자와 저소득 국가유공자, 전상군경의 배우자 등에겐 5만원을 지급한다. 단체별로는 중앙보훈병원과 서울시 보훈단체 구 지회에 각각 300만원과 30만원을 지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를 지켜낸 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라며 “서울시는 희생과 헌신이 일상 속에서 존경받고 기억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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