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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이탈리아 챔피언 SSC 나폴리의 이강인 영입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기존 선수를 매각해야 이강인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앙드레 프랑크 잠보-앙귀사가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 협상이 늦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앙귀사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으로의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밝힌 적 있다. 이적은 유력하다. 하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그는 더 큰 야망을 품고 있다.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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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귀사는 1995년생 카메룬 출신의 미드필더다. 중앙, 수비형 모두 뛸 수 있는 선수다. 지난 2022년부터 나폴리에서 활약 중이다. 2022-2023시즌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가 세리에A 33년 만에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강인과 장점이 비슷하다.
앙귀사는 나폴리에서 경기당 평균 3.3개의 전진 드리블을 성공시킬 정도로 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다.
심지어 184cm에 78kg으로 신체 조건도 좋다. 탄탄하면서도 유연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볼을 잘 지켜낸다. 여기에 준수한 주력과 테크닉까지 더해져 훌륭한 탈압박 스킬을 갖추고 있다.
드리블뿐만 아니라 패스 성공률도 90%에 육박할 정도로 안정적인 패스 기술도 갖췄다. 안정적인 패스는 물론, 가끔 허를 찌르는 전진패스나 결정적인 키패스를 통해 기회를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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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또한 패스와 드리블이 장점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 이미 자신의 탈압박 능력이 유럽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심지어 탈압박 후 팀의 공격 작업을 돕는 모습을 보여줬다. 드리블도 간결하고 빨랐다. 무작정 기술을 남발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판단력으로 마요르카의 공격에 활기를 넣었다.
그의 라리가 시절 드리블 능력은 손에 꼽힐 정도로 뛰어났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2022-2023시즌 이강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드리블러 비니시우스 주니어, 제레미 도쿠 사이에서도 당당히 최상위권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 후 직전 시즌(2024-2025) 프랑스 1부리그(리그 1) 38라운드 중 30경기에 출전했다. 6득점 6도움을 기록해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또 팀 내 최다 기회 창출 2위(57회) 90분당 기대 어시스트(xA) 2위(0.35) 등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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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앙귀사의 추정 몸값은 2700만 유로(약 428억원)다. 나폴리가 그를 판매 후 자금을 챙기면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에 진심이다.
나폴리 소식을 전하는 '아레아 나폴리'는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보도를 인용,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확실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나폴리는 다음 시즌(2025-2026)을 앞두고 특히 미드필더진에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필리프 빌링을 완전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 앙드레 앙귀사,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등 미래다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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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와 협상 중이다. 나폴리는 그를 1년 전부터 원했다. 당시 PSG는 이강인을 거래 불가 선수로 구분했다"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강인은 누구보다 출전 기회를 받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매우 기술적인 선수다. 왼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득점, 도움, 드리블이 무기인 선수다.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결정타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현지에선 이미 이강인과 나폴리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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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소식을 전하는 이탈리아 매체 '스파치오 나폴리'는 지난 10일 "이강인과 나폴리는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우리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에 매우 가깝다. 원칙적으로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이강인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선수다. 그의 초상권은 여러 스폰서십 계약과 연결돼 있다. 이를 해결하려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나폴리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 케빈 더브라위너를 영입했다.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시즌 내내 구단에 선수단 보강을 요청했다. 콘테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팀을 떠날 각오도 보였다. 콘테는 나폴리를 2024-2025시즌 세리에A 우승팀으로 만들었다. 결국 나폴리는 우승 감독을 놓칠 수 없다고 판단 후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과연 이강인은 다음 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 스파치오 나폴리 / PSG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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