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떴다! 손흥민, 사우디 3팀 영입 추진…구단·이적료 전격 공개 “알 아흘리·알 나스르·알 카디시아→627억 제안 준비”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구체적인 3팀이 나왔다. 영국에서 공신력이 꽤 높은 매체에서도 관련 소식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8일(한국시간) 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가십 코너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팀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사디아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 이들은 각각 손흥민에게 이적료 3400만 파운드를 지불하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BBC’가 가십란에 인용한 최초 보도는 ‘토크스포츠’였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카디시아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선 세 팀은 손흥민 영입에 3400만 파운드(약 630억 원)를 제안하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최근에는 영국 유력지 ‘타임즈’까지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주요 타깃이다. 알 나스르를 포함한 다양한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알렸다.

이번 이적설의 배경에는 사우디 정부 차원의 리그 강화 프로젝트가 있다.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유럽 최고의 스타들을 영입하며 리그의 화제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린 사우디 프로리그는 아시아의 대표 얼굴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손흥민은 경기력뿐 아니라 아시아 팬덤, TV 중계권, 글로벌 브랜드 파급력 등에서 압도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했던 알 나스르는 손흥민을 데려와 팀 공격력 보완과 글로벌 브랜드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최근 호날두와 계약이 종료된 이후, 손흥민은 자연스럽게 알 나스르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을 차지한 알 아흘리 역시 손흥민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포르투 출신 갈레노, 리버풀 출신 피르미누 등 유럽 출신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내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전력 보강은 물론 국제적인 팬층 확보와 상업적 이미지 제고에 있어 알 아흘리의 최적 자원이다.

알 카디시아는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팀이지만, 최근 사우디국부펀드(PIF)의 재정 지원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1부 리그) 승격에 성공한 팀이다. 최근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연결되기도 했다. '사우디판 뉴캐슬'을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 손흥민을 두고 있다.

손흥민에게 제시된 이적료와 연봉은 다른 두 팀 못지않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알 카디시아는 손흥민을 클럽의 상징으로 삼아 팬층 확대, 지역 마케팅, 글로벌 스폰서십 확보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손흥민이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시기는 언제일까. 손흥민은 토트넘과 내년 여름까지 계약이다. 올해 1월 구단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늘어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오는 8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 투어 이후에 토트넘과 작별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이미 한국 시장을 겨냥해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팬미팅, 미디어 노출, 굿즈 판매 등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 손흥민이 한국 투어에 불참할 경우 상업적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이적 논의가 있더라도 그 시점은 한국 투어 이후가 될 거라는 이야기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아직까지 사우디 클럽들로부터 손흥민에 대한 공식적인 이적 제안을 받은 바 없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적 시장이 열린지 얼마되지 않았고 토트넘도 팀 플랜을 완벽하게 정립하지 않았다.

다만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구단은 그의 결정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측면 자원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잔류하게 된다면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프리시즌 기간 동안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자신의 포지션과 역할, 출전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구단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토크스포츠는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는 깊은 상호 존중이 존재한다. 그는 주장으로서 구단 내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으며,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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