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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기부로 ‘제주의 허파’ 곶자왈 매입에 동참하세요”

조선일보 제주=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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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기부로 ‘제주의 허파’ 곶자왈 매입에 동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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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객들이 제주시 조천읍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을 걷고 있다.  /조선일보DB

탐방객들이 제주시 조천읍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을 걷고 있다. /조선일보DB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가운데 사유지를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매입한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기부 사업으로 ‘제주 곶자왈 보호 모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목표액은 총 10억원이다.

모금 사업은 내년 6월까지 ‘개발로 훼손이 우려되는 제주 지하수의 원천 제주시 곶자왈을 살려주세요’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는 서귀포시 곶자왈을 살려주세요’라는 주제로 2건이 진행되고 있다.

곶자왈은 화산 활동으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굳어진 뒤 나무와 덩굴 등이 우거진 제주 고유의 숲이다. 지질·생태학적 가치가 높아 제주도가 공유화를 통해 보존하기 위해 곶자왈 핵심 지역 내 사유지를 매입하고 있다. 지정 기부 사업은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을 선택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모금 기간 만료 전이라도 목표액을 달성하면 바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모금 사업을 통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에 각각 5억원을 투입해 총 5만㎡의 곶자왈을 매입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곶자왈 매입지에 기부자 명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기부자에게는 ‘탐나는 제주패스’가 제공돼 기부 당일부터 1년간 산방산 등 제주 공영 관광지 31곳에 무료나 50% 할인 혜택으로 입장할 수 있다. 또 신화월드 등 민영 관광지 할인, 한라산탐방예약제 별도 인원 배정(1일 30명) 혜택도 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현재까지 792억원을 들여 사유지였던 곶자왈 671만㎡를 매입했다”며 “제주의 자랑이자 보물인 곶자왈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광객과 다른 지역 거주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제주=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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