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트리플A 5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59
LG "돌아온다면 팀 전력에 도움되는 건 사실"
LG "돌아온다면 팀 전력에 도움되는 건 사실"
![]() |
[주피터=AP/뉴시스] 마이애미 말린스의 고우석이 지난 2월17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투구하고 있다. 2025.02.18. |
[서울=뉴시스]문채현 신유림 기자 =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진입을 노리던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결국 소속팀에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 시간) 고우석이 마이애미에서 방출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최근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마이애미 산하) 소속으로 뛰고 있었다.
고우석의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의 소속팀이었던 LG 트윈스는 선수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31억7000만원)에 계약해 미국 무대를 밟은 고우석은 MLB 개막 로스터(선수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 입단 4개월 만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는 등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초청 선수로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빅리그 입성에 다시 도전했으나, 불의의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며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올 시즌 그의 성적은 12경기 15⅓이닝 7실점 14탈삼진 평균자책점 4.11이다. 트리플A로 올라온 뒤로는 5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 16일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경기엔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51.3㎞를 찍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결국 고우석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고우석은 미국 진출 이후 아직까지 한 차례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 |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2023년 11월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LG 마무리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13. kgb@newsis.com |
고우석에게는 크게 두 개의 선택지가 놓여있다. 미국에 남아 MLB 구단들과 다시 협상을 펼쳐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거나, KBO리그에 복귀해 원소속팀이었던 LG 유니폼을 다시 입는 것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에게 영입 협상을 제안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선수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못 박았다.
차 단장은 "선수나 에이전트나 워낙 MLB 도전의 뜻이 강했던 만큼 저도 그가 미국에서 잘 되기만을 바랐다"며 "지금은 팀에서 나왔으니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 그쪽에서 얘기해 보지 않겠나. 한국으로 돌아오든 미국 도전을 이어가든 그쪽에서 결정해 연락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고우석은 2019시즌 35세이브를 달성하며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7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2023년에는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LG는 올해도 시즌 중반까지 선두권을 달리며 2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차명석 단장 역시 고우석이 LG로 돌아온다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우석이 돌아오면 팀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다. 몸이 아프지만 않으면 당장 전력에 투입하는 것도 전혀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차 단장은 "선수를 미국으로 보낸 입장에선 당연히 거기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돌아오라고 먼저 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쪽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spicy@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