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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맹렬한 공격” 공언했지만…이스라엘 “날아온 미사일 10발 안돼”

조선일보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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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맹렬한 공격” 공언했지만…이스라엘 “날아온 미사일 10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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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17일 목격된 이란의 탄도 미사일과 이스라엘 방공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이 채 10기가 안되는 미사일을 쏘아보냈다고 밝혔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17일 목격된 이란의 탄도 미사일과 이스라엘 방공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이 채 10기가 안되는 미사일을 쏘아보냈다고 밝혔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교전 5일째를 맞이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잠시 약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일 수백 기씩 쏘아 보낸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등 원거리 공격 무기 재고가 줄어들고, 공격 방식 역시 이동식 발사대에 의존한 ‘치고 빠지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충분한 위력을 발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공권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발사대를 실시간으로 찾아내 지속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키우마르스 헤이다리 이란 혁명수비대 지상군사령관은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앞으로 몇 시간 내로 새롭고 진보된 무기를 이용한 ‘맹렬한 공격’이 심화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지난 하루 동안 정확도가 높고 파괴력이 강한 장거리 드론 수백 대가 이스라엘로 날아가 전략적 거점을 타격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과 타스님 통신도 이날 “이란군이 수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특히 전날 이스라엘군이 테헤란 중심부의 IRIB 방송 본사 건물을 타격해 파괴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 주요 언론사인 N12·N14 방송에 ‘공습 경고’를 내놓고 “언론기관을 노린 보복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군은 그러나 이에 대해 “이란의 과장된 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오늘 발사된 미사일은 채 10여 기가 안 된다”며 “대부분 요격됐고 일부는 인적 없는 개활지에 떨어져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곳곳의 미사일 저장소와 발사대 12곳을 공습해 파괴했다고 했다. 이날 저녁에는 “이란 중심부에 광범위한 공습을 위해 공군 전폭기 60대가 출격했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 방식이 최근 ‘대규모 동시 발사’에서 ‘소규모 분산 발사’로 바뀌면서 이란의 공습 강도가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은 이제 대량의 고정형 발사대가 아닌, 3~4개의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해 신속하게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즉시 해당 지역을 떠나는 것으로 작전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간 이란 내 주요 미사일 기지 200여 개가 이스라엘군의 타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이란의 미사일 전력이 3분의 1 수준으로 약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란 매체들은 그러나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전략적으로 성공했다고 계속 주장했다. 타스님 통신은 “텔아비브 인근 해안도시 헤르츨리야에 위치한 모사드 본부가 이란 미사일에 타격을 입었다”고, IRNA는 “아이언돔 방공체계가 해킹돼 이스라엘군 미사일이 자국 영토에 오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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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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