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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 “경제협력 확대”

조선일보 캐내내스키스=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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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 “경제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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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사무총장·인도 총리 잇따라 회담
공식세션 참석, 日총리와 회담도 예정
7국(G7) 정상회의 참석으로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각) 오전부터 각국 정상과 잇따라 만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캐나다 앨버타주의 캐내내스키스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과 브라질은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의 취임 축하에 감사를 표했고, 한국의 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인 브라질과 경제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양국의 정상회담은 10년 만에 이뤄졌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움과 정치적 핍박을 이겨내고 결국 승리했다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언급하면서 룰라 대통령과 교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 이어,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UN) 사무총장과도 약식 회동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오늘날과 같은 복합 위기의 시대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며 유엔이 국제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과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구테레쉬 총장이 오는 9월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일주일에 3~4일은 직접 시민을 찾아가 대화하고 야당과 토론도 이어간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셰인바움 대통령이 APEC 계기에 한국에 방문해 달라는 제안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에서 태어나 각 나라의 지도자가 되었다며 공감대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25년 전 한국을 방문했던 기억을 전했고, 이 대통령은 인도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모디 총리는 2000년 전 가야의 김수로왕과 혼인한 인도 아유타야 출신 허황옥 공주와 그의 성씨인 김해 허씨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강력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강화해가자”고 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 FTA를 현대화하는 문제도 관련이 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 FTA 개정하는 문제도 사실 좀 더 진전이 있어야 될 것 같다”며 “영국과 한국 간에 기존의 협력 관계를 좀 더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만난 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안보와 방산,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의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 참여 등을 통해 오랜 우방국이자 글로벌 파트너인 캐나다와 안보·방산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캐내내스키스=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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