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이 지난 1년간 활동을 쉬며 투병 생활에만 매진했다고 고백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
아빠 소명의 이야기를 듣는 소유미.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
일본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소명, 소유미 부녀 모습.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
트로트 가수 소명이 지난 1년간 활동을 쉬며 투병 생활에만 매진했다고 밝혔다.
17일 방영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55회에서는 트로트 가족 소명, 소유미 부녀가 출연해 일본에서 콘서트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소명은 딸 소유미의 일본 공연을 위해 매니저로 나섰다.
소명은 공연 하루 전 일본의 한 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마련해 딸을 위해 기타를 치며 전단지를 돌렸다. 소유미는 아버지의 기타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공연 홍보가 끝난 뒤 두 사람은 늦은 시간에 저녁 식사를 챙겼다.
이때 소유미는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없었다. 아빠는 항상 우리가 어릴 때 함께하지 않았다. 너무 바쁘셨다. 한창 '빠이 빠이야'가 너무 잘되고 하루에 행사 5~6개를 혼자 운전하시면서 다니셨다"고 말했다.
이에 소명은 "24년간 무명 생활을 했다. 노래 '빠이 빠이야'가 터진 후에 행사비가 올라 바쁘게 행사를 다녔다. 옆도 안 보고 앞만 보고 달렸다. 정말 미련했다. 가족들하고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며 지난날을 후회했다.
소유미는 "아빠가 아프고 나서 그런 후회를 한 것 같다"며 소명의 투병 이야기를 꺼냈다.
소명은 "사람이 산다는 게 아주 허망하게 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나를 혹사했더니 큰 병이 왔다"며 지난해 활동을 하지 않고 수술, 치료에만 매진한 사실을 전했다.
이어 "인생 이렇게 살다가 내가 한 방울의 이슬처럼 그냥 쓰러지면 아이들하고 추억도 없이 그냥 떠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프고 나서 아이들이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심적으로 많이 연약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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