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선발 김도현의 안정적인 투구와 득점권에서 좋은 집중력을 돋보인 타선의 힘을 묶어 10-3으로 이겼다. 3연승에 성공한 KIA(35승33패1무)는 중위권과 경기차를 좁히며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올 시즌 KIA가 승패마진 +2를 기록한 것은 시즌 들어 처음이다. 반면 kt(36승32패3무)는 연승이 끊기면서 3위 롯데 추격에 실패했다.
KIA 선발 김도현은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면서 4사구가 많기는 했지만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2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호령이 1회 결정적인 3타점, 김규성이 6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치며 활약했다. 최형우가 2안타 3타점, 박찬호가 2안타 1타점, 오선우가 2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자들 고루 힘을 냈다.
반면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고, 헤이수스를 구원한 우규민도 부진해 경기 흐름을 내줬다. 타선에서는 이정훈이 1안타 1볼넷, 이호연이 2안타, 장성우가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초반 찬스를 더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에 맞서 역시 3연승 도전에 나선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우익수)-이정훈(지명타자)-로하스(좌익수)-허경민(3루수)-이호연(1루수)-조대현(포수)-권동진(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출격했다.
선발 매치업에서 kt가 조금 앞선다는 예상과 달리 KIA의 타격이 1회부터 불을 뿜었다. KIA는 1회 선두 타자 이창진이 좌익수 옆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뒤를 받쳤다. 위즈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1,3루에서 최형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헤이수스가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고 kt가 추격에 나섰다. 다만 대량 득점이 나오지 않은 건 아쉬웠다. kt는 2회 선두 허경민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이호연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대타로 투입된 장성우가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2루 주자 이호연은 홈에 들어오다 김호령의 송구에 걸려 아웃돼 흐름이 끊겼다.
kt는 1-4로 뒤진 4회 선두 로하스가 좌중간 안타,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 이호연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라는 절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장성우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오히려 쫓겼고, 대타 김민혁의 2루 땅볼 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여기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규성이 2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6-2로 달아났다. 이어 대타 고종욱의 우전 적시타,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가 차례로 나오며 2점을 더 보탰다.
KIA는 7회 성영탁이 위기를 잘 넘기며 승기를 잡았고, kt는 8회 문상철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격하기는 했지만 이미 점수차가 너무 벌어진 뒤였다. 반대로 KIA는 8회 최형우가 쐐기타를 터뜨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고 승리를 확정했다. KIA 신인 이호민은 9회를 막아내고 프로 1군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