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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양민혁이 다음 시즌(2025-2026)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임대를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는 모습은 다음 시즌도 보기 어려울 것이다.
토트넘 관련해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여름 이적시장 토트넘의 행보를 예상했다.
골드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 첫 시즌을 앞두고 스쿼드를 완성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라는 주요 일정이 있다"며 "구단 수뇌부는 자국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병행할 수 있는 전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임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했다. 그래서 프랭크 감독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다음 시즌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드 스펜스,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도미니크 솔란케 등 1군 핵심 선수 대부분이 잔류할 것으로 바라봤다.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는 매각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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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의 미래도 언급됐다. 다음 시즌 또 임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골드는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돼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며 "한국 출신의 10대 선수가 아직 미숙하지만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번 여름 추가 임대가 최선의 선택인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사견으로 "임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양민혁이 하부리그에서 기량 더 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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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2006년생 한국 국적의 측면 공격수다. 난 2024년 K리그1 강원 FC 소속으로 첫 프로무대 데뷔에 성공했다. 그리고 K리그 역대급 '슈퍼 루키'로 올라섰다.
개막전을 필두로 37경기 선발 출전했다. 여기에 12득점, 6도움 등 공격포인트 18개를 남겼다. 또 강원FC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5, 6월) 받았고,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4, 5, 6월)를 3회 연속 수상했다. 신인 선수라고 믿을 수 없는 성적이다.
양민혁은 실제로 스피드가 빠르다. 또 발재간이 좋다. 좌측 윙어로 출전하면 중앙으로 들어와 수비를 공략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심지어 크로스, 슈팅, 패스까지 모두 단점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양민혁의 유일한 아쉬움은 시야가 좁다. 그래서 집중 견제를 받으면 경기를 쉽게 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문제는 경험이 쌓이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민혁은 이제 18살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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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가능성을 토트넘이 알아봤다.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양민혁을 데려왔다. 지난겨울 이적시장 프리미어리그 1호 영입이었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 2024년 7월 강원FC 소속의 양민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 K리그1 종료 후 토트넘에 합류하는 것이 조건이었기 때문에 강원에서 6개월 임대 신분으로 뛰며 K리그1 준우승을 안겨준 후 1월에 토트넘에 공식적으로 합류한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 합류 후 양민혁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가끔 출전 명단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벤치에만 머물렀다.
결국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QPR로 임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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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양민혁은 지난 2월 더비 카운티와의 챔피언십 33라운드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3월 A매치 이후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3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꿈에 그리던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이어 4월에 있었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에서 2호골을 넣으며 영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QPR에서 기회를 얻으며 경험을 쌓은 양민혁은 시즌 종료와 함께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다가올 2025-2026시즌에는 토트넘에서 1군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조금 더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 데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의 다음 임대 행선지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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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WBA 감독은 라이언 메이슨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안지 포스테코구글루 전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또 토트넘에서만 코치로 7년 동안 활동했던 경력이 있다.
메이슨이 WBA 감독 선임 당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라이언 메이슨이 토트넘 유망주 중 일부를 WBA로 데려갈 수 있다"며 17세 공격수 마이키 무어를 포함한 대여섯 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토트넘 전문 칼럼니스트 존 웬햄은 "무어, 제이미 돈리, 조시 킬리 같은 유망주들이 메이슨을 따라 챔피언십에서 임대 경험을 쌓는 시나리오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양민혁의 이름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18세로 임대 가능 연령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그 역시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과연 양민혁은 다음 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많은 팬이 관심을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WBA / 토트넘 홋스퍼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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