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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피고발인 자격 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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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피고발인 자격 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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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 강원도 제공

김진태 강원지사. 강원도 제공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경선에서 배제됐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영향력으로 다시 경선 기회를 얻었다는 의혹을 받아 온 김진태 강원지사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조계와 강원도의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은 지난달 말 춘천을 찾아 김 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진태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2019년 자신이 연 한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등의 이유로 2022년 4월 공천에서 컷오프됐으나 대국민 사과를 조건으로 경선 기회를 얻었고, 결국 강원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김 지사가 경선 기회를 받은 배후에 명씨와 김씨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김 지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김진태 강원지사 쪽은 “검찰 조사에서 할 얘기는 다 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이 확보한 김 지사와 명씨 간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김 지사가 지난 지방선거를 전후로 명씨·김씨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소통해온 정황이 담겨 있었다.



구체적으로 김 지사는 2022년 4월 명씨에게 ‘저는 이 상황에서도 명 대표님 믿고 어제 잠을 잘 잤습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밀려오는데도 조개 몇 개 주우러 강원도 정선으로 출발했습니다. 부디 이 고난을 이겨내길 믿습니다. 아멘’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황상무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설이 보도되자 자신의 입장을 명씨에게 전달하고, 이에 명씨가 ‘잘했습니다’라고 답변했던 내용도 있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줄곧 “전혀 사실무근이며 황당한 주장”이라거나 “정치인은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지 않느냐. 있는 그대로 봐달라”며 에둘러 부인한 바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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