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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단이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 승리 후 자축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시즌 시작과 함께 ‘줄부상’이다. 온전한 전력을 꾸린 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5할 승률 언저리를 유지한다. ‘절대 1강’이라 불린 이유가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 얘기다.
2025시즌 KIA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처지지도 않는다. 3위와 차이도 크지 않다.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
올시즌 KIA를 보면 ‘마가 제대로 꼈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잊을 만하면 부상 소식이 날아든다. 대부분 주축 선수라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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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지난해 MVP 김도영이 대표적이다.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후 복귀했다. 팀과 본인 모두 날아오를 준비가 끝난 듯 보였다. 그런데 복귀 후 얼마 안 가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김도영뿐 아니다. 여기에 나성범, 김선빈 등이 모두 빠졌다. 마운드 역시 상황이 심각하다. 곽도규, 김건국 등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5선발 황동하 부상은 더욱 불운하게 느껴진다.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다친 게 아닌, 교통사고다. 지독히도 안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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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오선우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서 3회말 스리런 홈런을 때린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다행인 점은 팀이 버티게끔 도와주는 선수가 등장하고 있다는 거다. 윤도현이 눈에 띈다. 물론 윤도현 역시 최근 부상으로 빠졌다. 그러나 부상 직전까지 ‘도영 대신 도현’이라고 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외에도 오선우, 김규성, 김호령, 김석환, 이창진 등도 힘을 보탰다. 젊은 선수, 베테랑 가리지 않고 등장해 주전 공백을 메웠다. 필요할 때 한 번씩 해준다.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버티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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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왼쪽)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 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민석의 폭투에 3루에서 홈으로 뛰어 동점 득점을 한 뒤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기존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최형우가 그렇다. 나이를 잊은 활약이다. 3할 넘는 타율을 기록한다. 팀에서 가장 많은 타점도 올렸다. ‘공격을 이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박찬호도 수비에서 쏠쏠한 활약 중이고, 최원준도 컨디션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마운드도 마찬가지. 지난달까지 크게 흔들리던 불펜이 자리를 잡은 게 크다. 5월까지 KIA 불펜 평균자책점은 5.59로 리그 9위다. 6월 평균자책점은 3.43. 아직 확실한 필승조 숫자는 부족하지만, 분명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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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이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전에 앞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주축 선수가 하반기에는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건강히 복귀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여름을 거치며 다른 팀 체력이 빠진 사이, 오히려 KIA가 치고 나갈 수도 있다.
KIA가 승률 5할 근처에서 맴돈다. 말 그대로 ‘버터기’다. 중위권 끝자락에 간신히 매달려있다. 떨어지지만 않으면 된다. 그러면 기회는 온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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