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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이동은(21, SBI저축은행)이 기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동은은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안산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3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에 출전한다.
총상금 10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우수한 활약을 펼친 국내 최정상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명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특히 지난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이동은은 '메이저 퀸'에 등극한 기세를 이어가 2주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이동은은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도 믿기지 않는데, 이렇게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컨디션도 괜찮고, 최근 쇼트게임과 퍼트 감각도 좋아진 만큼 이 감을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지난주처럼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더헤븐 컨트리클럽은 정확한 샷이 중요한 코스이기 때문에 티 샷은 반드시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하고, 아이언 샷은 핀 위치에 맞춰 전략적으로 공략하겠다"며 "투온이 가능한 파5홀에서는 과감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생각"이라고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배소현(32, 메디힐)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배소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초대 챔피언에 등극, 통산 2승을 달성한 바 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에 돌아온 배소현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배소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개인 베스트 성적과 함께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시즌 2승을 거뒀던 만큼 좋은 기억이 많다"며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025시즌 첫 우승을 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준비 잘해서 작년처럼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더헤븐 컨트리클럽 공략에 대해서는 "페어웨이와 러프의 차이가 뚜렷한 코스지만, 장타에 대한 보상이 확실한 홀이 있어 그 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코스 컨디션을 잘 파악해 플레이하겠다"고 설명했다.
루키 김시현(19, NH투자증권)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최근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신인상포인트 1위(745점)를 달리고 있는 김시현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 도전에 나선다.
김시현은 "컨디션이 좋고, 정규투어에 점점 적응하고 있다. 샷감도 올라오고 있는데, 특히 100미터 안쪽 세컨드 샷이 잘되고 있다"며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더욱 집중해서 루키 시즌에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외에도 올 시즌 1승씩을 기록한 박보겸(27, 삼천리), 김민주(23, 한화큐셀), 김민선7(22, 대방건설), 홍정민(23, CJ), 박현경(25, 메디힐), 정윤지(25, NH투자증권)도 시즌 다승자 반열에 오르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유현조(20, 삼천리), 지한솔(29, 동부건설), 박지영(29, 한국토지신탁) 등 KLPGA 대표 선수들도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출사표를 던졌으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서어진(24, 대보건설)이 올해는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희영(38)도 추천 선수로 선정돼 1년 8개월 만에 KLPGA 무대에 출전하며, 언니와 함께 출전하는 박주영(35, 동부건설)까지 자매의 동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이외에도 지난주 메이저대회의 난도 높은 코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골프 팬에 눈도장을 찍은 국가대표 출신의 아마추어 박서진(18)도 출전해 패기 넘치는 도전을 이어간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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