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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만 30명 넘어”…분만 중 산모 성폭행 30대 의사에 발칵 뒤집힌 ‘이 나라’

헤럴드경제 장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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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만 30명 넘어”…분만 중 산모 성폭행 30대 의사에 발칵 뒤집힌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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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브라질에서 분만하던 산모들에게 과도한 마취제를 투여한 뒤 성폭행한 의사의 범행이 발각돼,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이 의사의 범행은 산모들에게 고용량의 진정제를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것을 본 동료들이 이를 수상히 여겨 수술실 안에 휴대전화를 숨겨 범행 장면을 촬영하면서 드러났다.

16일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바이샤다 플루미넨시 법원은 베제라는 브라질의 한 여성병원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지오반니 킨텔라 베제라(35)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2명에게 각각 5만 헤알(약 1200만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베제라 측은 형량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2년 7월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상주앙드메리치의 한 여성병원에서 발생했다.

베제라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던 산모에게 과도한 마취제를 투여한 후 성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피해자는 과도한 마취로 인해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끔찍한 범행은 진정제를 반복적으로 투여한 것을 이상히 여긴 동료들에 의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베제라가 산모들에게 높은 용량의 진정제를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것을 목격한 동료들이 이를 수상하게 여겨 수술실 캐비닛 안에 휴대전화를 숨겨 범행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베제라가 참여했던 수술을 받은 여성 30명 이상이 경찰에 추가로 신고하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또 베제라가 맡았던 분만 수술 중 비정상적인 마취 투여 및 환자 기억 상실 정황이 잇따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지난 202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역 의료협회와 연방의료협회는 베제라의 마취과 전문의 자격을 박탈하고 복권 불가(재심 불허) 판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