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휴~ 中 살았다! "빨리 亞 2류로 올라가자"…FIFA 랭킹 100위 추락은 피했다 '대서특필'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원문보기

휴~ 中 살았다! "빨리 亞 2류로 올라가자"…FIFA 랭킹 100위 추락은 피했다 '대서특필'

서울맑음 / 27.4 °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중국 축구가 최악의 후폭풍은 피하게 됐다.

중국은 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쳤다. 지난 10일부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에서 총 10경기 동안 3승 7패 승점 9점에 그쳤다. 총 6개국 중 5위에 머물면서 월드컵 본선 꿈이 사라졌다.

지난 2002년 한국과 일본의 공동 개최로 진행된 월드컵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험한 중국은 24년 만의 진출을 목표로 했으나 경쟁력 차이만 확인했다. 조 편성부터 최악으로 꾸려졌다. 아시아 최강이라 자부할 수 있는 일본을 비롯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월드컵 단골들이 한 조에 몰렸다. 중국은 시작부터 조 1, 2위에 주어지는 직행 티켓 대신 플레이오프 격인 4차예선을 노리는 조 3, 4위 진입을 노렸다.

예상대로 중국은 아시아 강팀들과 맞대결은 버거워했다. 시작부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일본 원정에서 무려 0-7로 무너지면서 자신감을 잃었다. 하필 일정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로 이어지면서 강팀만 줄줄이 만났다. 이변 없이 3연패로 예선을 출발했으니 조기 탈락을 걱정했다.

그래도 중국은 지난해 10월 C조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인도네시아를 2-1로 잡으면서 기사회생했다. 첫 승리 이후 바레인전까지 잡아내면서 다시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게 전부였다. 중국은 다시 만난 일본에 1-3으로 지면서 페이스를 잃었고, 올해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에 다시 무너졌다.


중국은 예선 내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었다. 6월에 만나는 인도네시아, 바레인전을 모두 이기면 4차예선을 노려볼 만했다. 그런데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패해 월드컵 진출 꿈이 산산조각났다.


중국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 2002년 대회 이후 6회 연속 월드컵을 TV로 시청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실망감이 컸다. 송카이 중국축구협회장은 3차예선을 돌아보며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다. 과거에는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여겨졌는데 지금은 아시아에서도 3~4류에 불과하다. 호주, 일본과는 이제 비교할 수 없게 됐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더욱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3차예선 고전으로 중국의 FIFA 랭킹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졌다. 어느덧 100위권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 5월까지 94위였던 중국은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99위로 떨어졌다. 예선 최종전에서 바레인에 패할 경우 11년 만에 100위권 하락도 가능했다. 중국이 FIFA 랭킹 100위권 밖이었던 적은 2014년 6월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였다. 그만큼 현재 경쟁력이 바닥을 찍었다는 의미다.


마지막 힘을 짜낸 덕분일까. 중국은 바레인에 1-0으로 이겼다. 경기력은 여전히 실망스러웠으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는 행운이 깃들었고, 실수 없이 해결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승리로 C조 최하위도 벗어나 나름 자존심을 세웠다.


바레인전 승리는 중국이 걱정하던 100위권 하락도 막아줬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중국이 바레인을 이기면서 6월 랭킹에서 94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대서특필했다.

매체는 "인도네시아에 질 때만 해도 중국은 랭킹 포인트를 15.05점을 잃어 99위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중국보다 랭킹이 높은 바레인을 꺾은 덕분에 13.57점을 확보했다"며 "6월 중국이 잃은 포인트는 1.49점에 불과하다. 총점에서는 1249.46점으로 이전 랭킹(1250.95점)보다는 떨어졌으나 94위는 유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순위 역시 14위로 똑같다"고 기뻐했다.


중국은 100위 밖으로 떨어져 나가지 않은 것을 발판삼아 랭킹 상승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나스포츠는 "앞으로는 FIFA 랭킹을 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100위권 밖으로 나가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에서도 2027년에 열리는 아시안컵 조추첨에서 3포트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자칫하면 이번 월드컵 예선처럼 아주 강한 2개국과 만나야 한다. 따라서 하루빨리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 2포트 기준인 아시아 12위까지 올라야 한다. 최대한 강한 팀을 만나 아시아 2부까지 상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