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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투수 복귀 왜 '깜짝발표'인가…로버츠 경기 전 "오타니 투수 복귀? 한번 더 던지고"→경기 후 "내일 선발" 깜짝 발표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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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투수 복귀 왜 '깜짝발표'인가…로버츠 경기 전 "오타니 투수 복귀? 한번 더 던지고"→경기 후 "내일 선발" 깜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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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러야 올스타브레이크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으로 예상됐던 '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 데뷔전이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6일(한국시간) 경기 전까지만 해도 오타니가 실전에 나서려면 한 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을 더 치러야 한다고 했는데, 구단은 이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가 내일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다저스 구단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4 신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늘 그랬듯 1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그리고 깜짝 발표의 주인공이 됐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는 소식이 구단으로부터 나왔다. 2023년 8월 25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2일 만의 마운드 복귀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이날 "다저스는 지난 수개월 동안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 준비를 장기전으로 여겼다. 복귀 일정에 대해 신중론을 유지했다"며 "3번의 MVP를 수상한 오타니가 다시 투타겸업 선수로 뛸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투수 오타니가 돌아왔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17일 샌디에이고와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 후 20개월 만에 다저스에서의 마운드 데뷔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1이닝만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례적인 일이지만 다저스가 그의 타격을 라인업에 넣기 위해서는 필요한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운드 복귀 준비 과정은 '급가속'을 밟은 듯 빠르게 이뤄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준비가 됐다. 우리에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물론이고 로버츠 감독 역시 16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 전까지는 '투수 오타니'의 복귀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15일 경기 후 오타니의 전반기 복귀 가능성에 대해 "0은 아니다"라고만 했다. 같은 날 오타니는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했고, 로버츠 감독의 얘기를 전해듣고는 "그정도 같다"고 수긍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 날짜가 이틀 뒤라고는 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16일 경기 전에도 "오타니가 한 번만 더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면 실전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구단은 경기 후 오타니의 17일 선발 등판을 발표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전에 대해 "정말 기대된다. 나는 아직도 야구 팬이다. 정말이다. 우리가 과정을 잘 밟아왔다고 생각한다. 오타니와 잘 소통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돌아오면 메이저리그 전체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 팀에도 좋은 일이다. 우리 선수들이 기대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오타니를 기대하고 있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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