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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전 대만 총통 "대만 독립 반대"…'서열 4위'와 회동(종합)

뉴시스 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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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전 대만 총통 "대만 독립 반대"…'서열 4위'와 회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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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 불참 방침에도 방중…마잉주 "양안 교류 막을 수 없어"
왕후닝 정협 주석, 마잉주 참석에 "대만 동포의 의지"
[샤먼=신화/뉴시스] 15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중국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마잉주 전 대만 총통 일행과 회담하고 있다. 2025.06.16

[샤먼=신화/뉴시스] 15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중국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마잉주 전 대만 총통 일행과 회담하고 있다. 2025.06.16


[서울·베이징=뉴시스]문예성 기자, 박정규 특파원 = 대만 정부의 공식 불참 방침에도 불구하고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중국 주도의 '해협포럼'에 참석해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마 전 총통은 이 자리에서 중국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마 전 총통은 전날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제17회 해협포럼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행사 이전 왕 주석과 별도로 면담을 진행했다.

마 전 총통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양안 관계의 평화·발전이 양안 인민의 공통된 기대"라며 "양안 중국인의 같은 뿌리와 근원을 가진 자연적인 감정은 막을 수 없고 양안 민간의 교류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92공식('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되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을 고수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공동의 정치적 기초 위에서 양안 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동포 간의 상호 신뢰와 친밀감을 증진하며 함께 중화 부흥에 힘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왕후닝 주석은 마 전 총통을 향해 "민족 정서를 바탕으로 양안(중국과 대만)이 모두 중국인임을 인정하고 '92공식'을 고수해 왔다"며 "대만 독립을 반대하고, 대만 내 애국 인사들과 함께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고 중앙통신사가 밝혔다.

왕 주석은 이어 "복잡하고 엄중한 정세 속에서 해협포럼에 다시 참석한 것은 양안 교류와 협력 강화를 위한 대만 동포의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왕 주석은 같은 날 샤먼에서 열린 양안 융합발전시범구 건설 특별추진회의에 참석해 "대만 동포와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강화해 더 많은 대만 동포와 기업이 대륙(중국 본토)에서 발전하고 중국식 현대화 과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대만 동포의 융합감과 소속감을 높이고 양안 동포의 마음의 일치를 촉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샤먼=신화/뉴시스] 15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제17회 해협포럼이 열리고 있다.  해협포럼은 중국 당국 주도로 열리는 양안 민간 교류 행사로, 문화·경제·청년 분야 협력 강화를 표방하고 있다. 2025.06.16

[샤먼=신화/뉴시스] 15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제17회 해협포럼이 열리고 있다. 해협포럼은 중국 당국 주도로 열리는 양안 민간 교류 행사로, 문화·경제·청년 분야 협력 강화를 표방하고 있다. 2025.06.16


마 전 총통은 포럼 참석 이후 '다주학당(大九學堂)' 소속 청년들과 함께 오는 27일까지 중국 본토를 방문한다. 일행은 간쑤성 둔황에서 열리는 '양안 중화문화 발전 행사'에 참가하고, 고대 실크로드 일부인 '하서주랑(河西走廊)'을 탐방한다. 이외에도 중국 시조로 추앙받는 복희(伏羲)를 기리는 제례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해협포럼은 중국 당국 주도로 열리는 양안 민간 교류 행사로, 문화·경제·청년 분야 협력 강화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 정부는 이를 중국의 '통일전선 공작'의 일환으로 간주해 공식 참석을 자제하고 있다.


대만 행정원 산하 대륙위원회(대륙위)는 지난달 이번 포럼과 관련해 중앙정부 및 산하기관 인사들의 참석을 사실상 금지한 바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은 마 전 총통 일행을 포함해 대만 측 인사 7000명이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대륙위는 마 전 총통의 해협포럼 참석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대륙위는 그의 행보는 양안 관계에 대한 대만국민의 인식, 현상 유지의 입장과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며 스스로의 입장을 잃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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