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8인 특검보 후보; 대통령실에 추천
조은석, 검·경·공 내 특검 사무실 물색
이명현, 특검보 인선 후 공수처 면담 예정
 |
내란·김건희 여사·채상병 사건을 수사할 3인의 특별검사들이 본격적인 수사팀 꾸리기에 나섰다. (왼쪽부터)조은석 특검, 민중기 특검, 이명현 특검/뉴시스법무법인 와이비엘 |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내란·김건희 여사·채상병 사건을 수사할 3인의 특별검사들이 본격적인 수사팀 꾸리기에 나섰다. 특검보 인선부터 사무실 마련, 기관 간 협조까지 각자 다른 속도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중 수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김건희 특검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검은 3특검 중 가장 먼저 8명의 특별검사보를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민 특검은 검사, 판사, 변호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후보자들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 특검이 추천한 특검보 가운데 4명을 5일 이내 임명해야 한다. 민 특검은 이날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단기간 내에 수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사 능력을 고려했고 그다음 여러 출신이 같이 가야 하므로 소통과 화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특검 사무실 후보를 정해 마지막 검토를 하고있다. 그는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 판교, 과천 등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인의 특검보가 정해지면 김건희 특검이 가장 먼저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민 특검은 지난 13일 문홍주 전 부장판사와 만나 특검 내용을 논의한 걸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문 전 부장판사가 특검보로 임명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수락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검은 이날 대검찰청에 '수사 능력'과 '업무에 임하는 자세'를 고려해 고검검사급 검사 9명에 대한 파견을 요청하고, 군사기밀 등 수사 보안과 비용 등을 고려해 서울고검에 직무수행에 필요한 사무실 등의 제공을 요청했다. 내란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검찰에 검사 파견을 요청할 수 있다. 조 특검은 전날 오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도 12·3 비상계엄 사태 일부 관련자들의 수사가 남은 공수처 수사4부의 인원을 특검에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는 대한변호사협회에 17일까지 특검보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사무실 마련에도 분주하다. 조 특검은 공수처에 과천 청사 시설 이용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특검은 지명되자마자 서울고검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공간 제공을 놓고 논의했다고 한다.
 |
채 상병 특검 특별검사로 임명된 이명현 특별검사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할 이명현 특검은 사무실보다는 특검보 인사에 먼저 주안점을 두고 팀 꾸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특검은 "제일 먼저 특검보 인선(이 중요하다)"며 후보자 압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 특검은 지난 주말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인 김정민 변호사에게 특검보를 제안했으나 수사 공정성 문제를 우려해 고사했다. 이 특검은 조 특검과 달리 변협에 특검보 추천을 요청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특검은 특검보와 사무실이 갖춰진 이후 이 사건을 수사해온 공수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특검은 현재 사무실과 특검 인력 구성을 돕는 법무부 특검 지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특검은 임명일로부터 최대 20일간의 준비기간이 주어진다. 세 특검은 수사 인력 파견, 특검 사무실 확보, 수사 기관별 자료 인계 요구 절차 등을 진행해야 한다. 이르면 이달 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hae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