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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혜진. 연합뉴스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최혜진이 아쉽게 첫 우승을 놓쳤지만 3년 만의 준우승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최혜진은 16일(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11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 1타 차로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2년 8월 캐나다여자오픈 이후 약 3년 만의 준우승이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던 2017년 US여자오픈과 역시 비회원으로 나선 2018년 호주여자오픈, 2020년 빅오픈에서도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최혜진은 통산 11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뒤 2022년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도 아쉬웠다. 2, 3라운드 공동 1위였던 최혜진은 이날도 16번 홀(파4)까지 1타 차 단독 1위를 달리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17번 홀(파4) 최혜진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1타 차로 뒤져 있던 같은 조의 시간다가 2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붙인 상황. 최혜진은 3번째 샷을 홀에 약 1.5m 거리에 붙였지만 파 파트에 실패해 버디를 잡은 시간다에 1타 차로 1위를 내줬다.
최혜진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역전 또는 시간다와 동타를 노렸다. 그러나 최혜진은 버디를 낚지 못했고, 시간다도 파를 지키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혜진은 "좋은 라운드였고, 우승 기회도 있었으나 17번 홀 보기가 아쉽다"면서 "다음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컨디션이 좋아 우승 기회도 여러 번 있었다"면서 "이번 주에도 컨디션이 좋았고, 다음 주에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만큼 이런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최혜진은 최근 멕시코 오픈과 US 오픈 공동 4위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음주에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나선다.
시간다는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1000만 원)과 함께 통산 8승째를 거머쥐었다. 시간다는 2016년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9년 만의 투어 3승째의 감격도 누렸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이소미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이날만 7타를 줄였다. 합계 14언더파로 지난 5월 멕시코 오픈 공동 4위를 넘어 개인 최고 성적인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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