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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김종인·한동훈과도 일해…전문성 살려 李정부 포퓰리즘 대응"[인터뷰]

머니투데이 박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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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김종인·한동훈과도 일해…전문성 살려 李정부 포퓰리즘 대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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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소통관]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송언석 국민의힘 원대대표 후보./사진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대대표 후보./사진 뉴스1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 비서실장, 김기현·권성동·주호영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 민생경제특위 부위원장과 공약개발본부장, 이번 대선 김문수 후보의 경제재건축특위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어느 사람 곁에만 있었던 게 아니라 당을 위해 필요한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3선·경북 김천)은 1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당이 어려운 순간마다 늘 필요한 자리에 있었고 묵묵히 책임을 다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송 의원은 김종인 전 위원장부터 한동훈 전 대표까지 지도부를 가리지 않고 일해왔다. 지난 12일 출마 회견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계파 간 대결로 규정하는 시각에 대해 "저는 계파가 없다. 저는 친윤도 친한도 아니다"라고 밝힌 근거인 셈이다.

송 의원은 "오히려 저는 최근 들어 제가 '친윤'으로 분류되는 걸 보고 의아했다. 아마도 지난 탄핵 정국 당시 한남동 관저 앞에 나섰던 것을 근거로 그런 평가가 생긴 게 아닌가 싶다"며 "저는 그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법치주의와 절차적 적법성이라는 민주주의 최후의 선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송언석 기획재정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정책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08.22. /사진=뉴시스 /사진=고승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송언석 기획재정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정책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08.22. /사진=뉴시스 /사진=고승민


송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 압수수색 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해 '영장 쇼핑'이라 비판받은 문제,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 권한 논란 등을 언급하며 "수사기관의 위법한 행위가 용인될 경우 국민에게 돌아갈 피해를 막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정책으로 싸우고 통합으로 승리하는 국민의힘'을 내세웠다. 송 의원은 "탕평인사와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고 계파와 이념을 넘는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을 실현하겠다"며 "흩어진 당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고 다시 국민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2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여러 심각한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를 동원한 무분별한 지원금 정책은 포퓰리즘의 전형이며 대선 직후 밀어붙인 3건의 특검법 통과와 한밤 중 발표한 특검 임명은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 의도를 숨기지 않은 채 국정을 갈등으로 몰아가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167석 거대 여당과 맞설 전략으론 '민심'을 꼽았다. 기획재정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하고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서 일하며 쌓은 경제·재정 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당의 정책·입법에 대응하겠단 것이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향은 국민의힘을 실력 있는 정책정당으로 재정립하는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국민께 신뢰받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이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사진=의원실 제공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사진=의원실 제공



송 의원은 "소수 야당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기반은 바로 '민심'이다. 그리고 그 민심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은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어려운 민생경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미 이재명 정부는 자신들이 한 공약을 빌 공(空)자 공약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국민에게 25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큰소리치더니 슬그머니 선별지원으로 바꾸고 있다"며 "코스피 5000을 이야기하며 상법 개정안을 밀어붙이더니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경제인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상법개정에 대해 일언반구 말이 없었다. 그것 때문인지 당일 코스피는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저는 오랜 공직생활을 경험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서 경제정책의 구조와 흐름을 누구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있고 무엇보다 정부가 움직이는 방법을 꿰뚫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 예산이 국가의 미래를 어떻게 위협하고 그 부담이 미래 세대뿐 아니라 지금의 우리 국민에게 어떻게 피해를 주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짚고 국민께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12. /사진=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12. /사진=뉴시스


송 의원은 "정부·여당의 무리한 입법에는 객관적 근거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으로 응답하고, 선제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의힘이 민생과 경제에 강한 정당이라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경쟁 후보인 김성원 의원이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안다'고 강조하는 데 대해 '정책 전문성'으로 맞받았다. 그는 "수도권 출신이라고 전체 수도권을 가장 잘 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저는 오랜 시간 전국적인 정책 문제와 국민 전체와 직결되는 민생 문제를 다뤄왔다. 그 누구보다 전국 민심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당의 쇄신과 관련해선 "지금 필요한 것은 조속한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리더십을 안정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변화와 쇄신을 위해 국회의원과 당원의 총의를 모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당의 쇄신과 방향 전환을 위한 숙의의 장으로 '국민 경청 의원총회'를 연속적으로 개최하겠다"며 "각계 전문가의 발제와 의원들의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우리 당이 나아갈 개혁의 방향과 민심에 부합하는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사진=의원실 제공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사진=의원실 제공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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