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부동산서비스산업 해외 진출 지원 방안 용역
프롭테크 32% 해외진출 원해…현지화 전략 등 내놓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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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정부가 국내 프롭테크 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상대적으로 빈약한 내수시장 규모 탓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부동산서비스산업 해외 진출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사전 규격을 공고했다. 사전 규격은 발주에 앞서 공개하는 조달요청서로, 조만간 정식 용역 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주요 국가별 시장 구조 및 진입장벽을 분석하고, 수출 지원정책 현황 및 한계를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개념이다. 부동산 산업에 IT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분야다. 직방과 다방, 알스퀘어 등이 프롭테크 기업에 속한다.
국토부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내수 시장 특성상 한계가 있는 데다 글로벌 시장 성장의 가능성을 감안해 프롭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6.5% 성장해 2032년에는 12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주요 국가별 시장 구조 및 진입장벽 분석하고, 수출 지원정책 현황 및 한계를 진단하기로 했다. 또 국가별 맞춤형 진출 전략 로드맵도 마련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해외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해외 진출 수요에 맞춘 국가별 법·제도 분석, 현지화 전략 등 정부 차원의 종합적·체계적 지원 필요하다"고 전했다.
프롭테크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의지 역시 강하다. 2023년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 실태조사에서 130개 프롭테크 스타트업 중 32.4%가 해외시장 진출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방, 알스퀘어 등 다수의 프롭테크 기업은 이미 동남아,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이 저조해지면서 해외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기업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그러나 프롭테크 분야는 정부가 건설 분야 해외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별다른 지원 정책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프롭테크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경기도 침체했고, 내수시장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아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자금, 제도 등에서 지원을 확대하면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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