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의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 퇴단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합류했던 마티스 텔이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 홋스퍼에 완전 이적한다. 클럽은 프랑스 U-21 국가대표 공격수인 텔과 2031년까지 이어지는 계약을 체결했음을 확인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05년생 텔은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출신 공격수다. 유망주로 평가 받는 텔은 뮌헨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후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임대를 왔다. 그러나 큰 인상은 남기진 못했다. 텔은 공식전 20경기 3골 1도움에 그쳤다.
저조한 활약에도 토트넘은 텔을 완전 영입했다. 그리고 이 영입은 곧 손흥민의 방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텔을 손흥민의 대체자로 낙점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 역시 출구로 향하고 있는 주요 인물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적시장의 개막이 다가오면서 관련 논의도 구체화되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레비 회장은 동시에 다른 방향의 전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레비 회장은 바이에른 뮌헨과 텔의 영입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토트넘이 텔 완전 영입에 성공한다면, 손흥민과의 이별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1992생으로 전성기의 끝물을 달리고 있는 손흥민 보다 텔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을 보내고 임대로 3골에 그쳤던 텔을 대체 자원으로 삼는다는 것은 언뜻 보기에 분명 전력 하락처럼 보인다. 실제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텔은 만 20세로,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걸어볼 여지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계속해서 "반면, 손흥민은 커리어의 후반기로 접어들고 있으며, 다음 시즌에는 퍼포먼스 하락이 더 뚜렷해질 가능성도 있다.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떠나보내는 결정으로 인해 비난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만, 만약 텔이 완전 이적 후 첫 풀 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은 판단이 될 수도 있다"라고 기대했다.
텔을 영입한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의 공백을 염두하고 있다. 즉, 올여름 손흥민의 이탈이 공식화될 가능성 또한 완전히 열리게 된 것. 또다른 소식통 '스퍼스웹'도 "텔은 프랭크 감독 체제 하에 첫 프리시즌을 소화할 것이다. 이는 그가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고, 자신의 최적 포지션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 시즌 텔은 손흥민으로 인해 제한된 역할에 그쳤다. 이제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텔은 그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맡게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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