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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공습에 일부 기업, 현지 법인·주재원 대피 검토

아주경제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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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공습에 일부 기업, 현지 법인·주재원 대피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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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이스라엘·이란에 판매법인·연구기관 보유
15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중앙 이스라엘의 한 피격 지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현지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중앙 이스라엘의 한 피격 지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현지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핵·군사 시설에 이어 가스전과 미사일 기지까지 공습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피해가 예상된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로 공습 범위를 확대했고, 이란도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두 나라의 공방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타깃으로 선제공격하면서 발발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기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됐으며, 미국의 지원 없이 이스라엘 독자적으로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현실화하면서 두 나라에 진출해있는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 판매를 위한 현지법인과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헤르즐리야(Herzliya)에 R&D센터, 이란에 'Samsung‑AUT 기술 센터(Tech Center)라는 연구 기관을 두고 있고, 판매 법인들을 운영 중이다.


LG전자도 헤르즐리야 인근에 판매 지점을 두고 있으며, 이란에는 직접 법인을 두지 않았지만 프로젝트 단위의 사업을 계속 추진해왔다.

두 기업을 포함한 국내 대기업 중 일부는 현지 체류 중인 주재원과 가족을 대피시키고, 이란에서 철수해 인근 나라로 이동하기 위한 절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이번 사태로 물류대란과 유가 상승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사태가 장기화돼 이란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 컨테이너선들이 다른 항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화물 운송 비용과 기간이 크게 늘 것으로 관측된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공습 이후 주말 사이에 이미 주재원과 가족 등 현지 체류 인원이 대피한 것으로 안다"며 "대사관 차원의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조성준 기자 criti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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