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예보’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헬기 등 고도 3000m 이하로 나는 저(低)고도 비행기의 야간 운항을 위해 시간대별로 달빛 밝기를 예측해 알려주는 ‘달빛 천사’ 서비스를 8월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항공기상청은 “예보는 우리나라 지도의 아무 지점이나 선택하면 구름양과 분포를 반영해 예측한 시간별 달빛의 밝기를 수치와 그래프로 보여주도록 설계했다”며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야간 비행이 가능한 ‘최소한의 빛’이 있는지도 확인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달빛의 선명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구름’이다. 항공기상청 관계자는 “구름이 얼마나 낄지 예측해 조종사뿐 아니라 밤하늘 달을 관측하려는 사람에게도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항공기상청은 “예보는 우리나라 지도의 아무 지점이나 선택하면 구름양과 분포를 반영해 예측한 시간별 달빛의 밝기를 수치와 그래프로 보여주도록 설계했다”며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야간 비행이 가능한 ‘최소한의 빛’이 있는지도 확인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달빛의 선명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구름’이다. 항공기상청 관계자는 “구름이 얼마나 낄지 예측해 조종사뿐 아니라 밤하늘 달을 관측하려는 사람에게도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달의 밝기는 매일 다르다.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놓여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삭’(朔) 때는 달빛의 밝기가 ‘0’, 달이 태양과 지구 반대편에 있어 보름달이 된 ‘망’(望) 때는 250밀리룩스(mlux·1000분의 1 룩스) 정도다. 1룩스는 촛불 하나의 밝기로, 250밀리룩스면 촛불 밝기의 25% 수준이다. 연중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울 때의 보름달을 가리키는 ‘수퍼 문’이 떴을 때가 300밀리룩스 정도다.
야간 비행에는 달빛이 중요하다. 특히 산불 같은 재난 때나 응급 환자를 이송할 때 수시로 뜨는 헬기는 조명 시설이 부족한 곳에서 이착륙이 많아 달빛 의존도가 더 크다. 헬기 같은 저고도 비행기는 밤에도 계기 비행(기계를 통한 비행)보다는 조종사가 눈으로 지형과 장애물을 확인하며 비행하는 ‘시계 비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2015~2020년 소방·해경 헬기 출동 기록에 따르면 전체 8225번 가운데 1358번(16.5%)이 야간 비행이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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