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반도체·전자부품, 환율 하락으로 2분기 실적 '먹구름'

뉴시스 이인준
원문보기

반도체·전자부품, 환율 하락으로 2분기 실적 '먹구름'

서울맑음 / 25.7 °
환율 민감도 큰 전자 업계, 2분기 환율 반전
2분기 달러 약세 가속화…1470→1350원대 '뚝'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반도체 및 전자부품 업체들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이 관세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로 '안개 속'이다.

상호 관세 유예로 수요가 늘어날 조짐이지만 일시적 효과로 예상된다.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환율이 전자업계 실적에 최대 복병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전기·전자 부품 업체들은 올 2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월 초 1470원선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종가 기준 1356.4원까지 하락했다. 이번 분기에만 110원 넘게 내린 것이다.

통상 반도체 및 전자부품 업체들은 달러화로 거래하기 때문에 고환율이 실적에 유리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주요국 통화 상승 영향으로 5000억원 수준의 이익 증가 효과가 있었다.

반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반도체 및 전자부품 업계 2분기 실적에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메모리 산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제품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환율 하락이 실적 개선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76조4000억원, 6조16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로고가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7447억원, 영업이익 1조2590억원의 잠정 실적 발표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2025.04.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로고가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7447억원, 영업이익 1조2590억원의 잠정 실적 발표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2025.04.07. scchoo@newsis.com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역대급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시 환율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경우 달러 약세로 인해 원재료 비용 부담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관세 불확실성에 이어 물류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000억원 수준으로 예측한다. 이는 지난해 1조439억원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와 전자부품 업체들도 환율 민감도가 크다는 점에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비수기에 고환율 효과로 '깜짝' 흑자전환을 올렸지만, 2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본다.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3개월 추정치 평균)은 717.4억원 적자다.

LG이노텍 역시 올 하반기 애플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비수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까지 겹쳐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38% 낮춘 527억원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