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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공모채 시장 등장한 HDC현대산업개발

이데일리 안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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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공모채 시장 등장한 HDC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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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가 5~6개 무역합의 노력 중"
[회사채 프리뷰]
HDC현산, 2022년 광주 화정 사고 이후 첫 공모채 발행
희망금리 밴드 넓게 잡으며 신뢰 회복 총력
에쓰오일·신세계 등도 수요예측 예정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는 HDC현대산업개발(A)이 4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신용등급 불일치 상태인 에쓰오일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0일 총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공모채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실적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공모채 시장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파크하얏트 부산 전경(사진=HDC현대산업개발)

파크하얏트 부산 전경(사진=HDC현대산업개발)


발행 규모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총 1200억원이다. 최대 증액 예정 금액은 2400억원이다.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해 희망 금리 밴드를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6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60bp로 넓게 잡은 점이 눈에 띈다. 주관사단도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등 대규모로 꾸렸다.

에쓰오일(S-Oil(010950))은 3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현재 한국기업평가는 에쓰오일 신용등급으로 ‘AA+’,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AA’를 부여하고 있는 등급 스플릿(불일치) 상태다.

일반적으로 등급이 상향하는 추세면 스플릿 상태여도 상위 등급으로 잠정적으로 시장에서 취급되는 경향이 있찌만 에쓰오일의 경우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긍정적’ 전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등급 하방 얍력이 거세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분위기 속에서도 AA급 우량채에는 여전히 1조원 이상의 수요가 확인되는 등 크레딧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드문 중장기물인 5년물과 장기물 10년물을 포함해 트렌치(만기)를 꾸렸기때문에 이에 대한 수요도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3년물 1800억원, 5년물 700억원, 10년물 500억원 등으로 다양한 트렌치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키움에프앤아이(F&I·A-)도 총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5년물 200억원,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이다. NPL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좋고 지난주 NICE신평에서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린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밖에 녹십자홀딩스(A+)와 세아홀딩스(A), LS엠트론(A) 등은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녹십자홀딩스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 세아홀딩스는 2년물과 3년물 총 5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LS엠트론은 3년물 단일로 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 나서고, 신세계(AA)도 2년물 500억원과 3년물 10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