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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토크<상>] 거래소 찾은 이재명, 코스피 '불기둥' 속 어떤 이야기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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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토크<상>] 거래소 찾은 이재명, 코스피 '불기둥' 속 어떤 이야기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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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참고인 소환

주가조작 엄벌·배당 촉진 위한 세제 개편 등 강조
3년 5개월 만에 코스피 2900 돌파…중동 전쟁·미국 관세 등 변수 주의도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정리=김태환 기자] 날씨가 무더워지고 있습니다. 남쪽에서부터 장마 전선이 올라오는만큼, 폭우로 인한 여러가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독자 여러분들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에도 경제 분야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 부문의 첫 행보로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직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불법 행위에 대한 근절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네이버에서는 노조가 과거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사망 사건과과 연루된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를 결사 반대하며 집회를 연이어 열어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식품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라면값 2000원' 질문을 하며 먹거리 물가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내자, 당분간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 이 대통령, 주가조작 엄중 처벌·배당 촉진 위한 세제개편 강조

-먼저 증권가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코스피가 새 정부 출범 후 연일 불기둥을 이어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 자본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는 한국거래소를 찾았는데요. 시장의 관리·감시 기능을 하는 한국거래소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견해를 재차 드러냈다고요?

-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을 방문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직원들과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갖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대통령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인 만큼 금융투자업계를 비롯한 경제계 각계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도도 높았는데요.

-취재진에 따르면 간담회에 참석한 시장감시위원회 직원들은 순서에 따라 손을 들고 이 대통령에게 질문이나 생각을 물어보면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은 처음으로 질문 기회를 받은 시장감시위원회 소속 과장이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과 말투로 질문을 이어가자 "형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하라"고 웃으며 분위기를 환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시장감시위원회 직원들과 불공정거래, 자본시장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는 후문입니다. 동시에 당국과 시장, 투자자, 기업 등 자본시장의 모든 구성원이 가져야 할 소양이나 의무 등을 당부했는데요.


-주가조작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물론 배당 촉진을 위한 세제개편 등을 키워드로 자본시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내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야말로 우량주를 사서 중간 배당을 받아 생활비로도 쓰고, 내수에도 도움이 돼 경제 선순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주가조작이 발각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나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책 추진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또한 주식 투자를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어야 우리나라 경제가 순탄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는데요. 이 대통령은 부동산 투자에 과도하게 쏠린 흐름을 주식 투자로 유인해 주식이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면 기업들의 자본 조달도 용이하고 한국 경제가 선순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이 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코스피가 새 정부 출범 후 연일 강세를 보이자 국내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3000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새롬 기자

코스피가 새 정부 출범 후 연일 강세를 보이자 국내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3000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새롬 기자


-그렇군요.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코스피 흐름은 어땠나요. 투자자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코스피는 지난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12일까지 총 8.19%가 올랐는데요.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부터 꾸준하게 언급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입니다. 이 대통령이 한국거래소를 찾은 날인 12일 장중 2900선을 돌파하기도 했고요. 코스피가 2900선을 넘은 것은 무려 3년 5개월 만입니다. 투자자들이 새 정부의 주식 시장을 통한 경제 선순환 의지에 공감하고 있고 외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수급이 이어지면서 탄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되네요.

-이 대통령은 앞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는데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아직 보름도 지나지 않았으나 출범 후 초기 증시 흐름은 확실히 뚜렷한 상승세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그가 공언한 대로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봐도 될까요.

-맞습니다. 증권가에서도 내년 상반기 코스피 목표 지수를 3000은 물론 최대 3240까지 제시한 증권사도 나오고 있고요.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와 금리 인하기 업황 회복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거버넌스 등 탄탄한 펀더멘탈이 뒷받침된다면 코로나19 여파로 자본시장이 요동친 지난 2021년 이후 4년여 만에 3000이 적힌 코스피 지수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깔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수는 남아 있는데요. 단기적으로 급등한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스멀스멀 출회하기 시작했고, 13일(현지시간)에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과 전쟁 우려가 더해지자 연일 상승하던 코스피도 주춤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의 불씨도 아직 꺼지지 않았고요. 시장 변동성이 급증한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도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편에서 계속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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