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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의 조화 속에 달콤한 3연승을 질주했다.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의 호투, 맏형 전준우와 베테랑 김민성의 맹타를 앞세워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지난 11~12일 수원 KT 위즈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감보아가 쾌투를 펼쳤다. 감보아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SSG 타선을 제압했다. 최고구속 156km/h를 찍은 패스트볼과 최고구속 147km/h를 기록한 고속 슬라이더의 조합을 앞세워 시즌 3승을 수확했다.
감보아는 지난 5월 부상으로 퇴출된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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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불펜도 나란히 제 몫을 해줬다. 최준용과 정철원은 각각 7회말과 8회말을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홀드를 따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팀이 4-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팀 리드를 지켜내고 자신의 생일에 세이브를 손에 넣었다.
롯데 타선에서는 '형'들의 힘이 빛났다. 김민성은 2회초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솔로 홈런, 8회초 승기를 굳히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고 거인군단의 3연승을 견인했다.
롯데 캡틴 전준우의 클러치 본능도 게임을 지배했다. 전준우는 팀이 1-1로 맞선 6회초 김광현, 2-1로 앞선 8회초 조병현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SSG를 무너뜨렸다.
SSG는 8회초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전준우의 방망이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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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앞서 지난 12일 수원에서 KT를 상대로 12-7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다만 이 경기에서 리드오프 장두성이 폐 출혈로 이어진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롯데는 이미 지난 5월 5일 부동의 1번타자로 활약 중이던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큰 타격을 입은 상태였다. 여기에 황성빈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었던 장두성까지 다치면서 외야진 운영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
나승엽, 윤동희 등 주축 타자들과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2년차 내야수 이호준까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어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가운데도 저력을 발휘, 큰 고비를 넘겨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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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이날 승리로 2025 시즌 37승 29패 3무를 기록, 4위 삼성 라이온즈(36승 31패 1무)와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5위 KT 위즈(35승 31패 3무)에도 2경기, 6위 SSG(33승 32패 2무)에는 3.5경기 차로 앞서가게 됐다. 향후 단독 3위 수성에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발투수 감보아가 너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감보아의 뒤를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며 "전준우, 김민성 등 베테랑을 필두로 계속해서 득점을 하려고 집중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먼 인천까지 찾아주신 원정 팬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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