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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모양이다.
토트넘 소식통인 '라스트 월드 온 스퍼스'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 보도를 인용,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로메로의 주급 인상을 포함한 계약 연장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구 금액이 공개됐다. 매체는 "토트넘은 로메로의 이적을 허용하기 위해 7,000만 유로(약 1,405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이적 협상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번 시즌 로메로는 여러 이적설에 휩싸였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가 주인공. 이 가운데 아틀레티코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스페인 '렐레보'는 "로메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철학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만큼 잘 사용할 것이다. 실제 협상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로메로가 여름 이적시장에 나올 경우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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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스페인 라리가 무대를 열망했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면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뭐든 열려 있다. 그런데 계속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고 싶은 리그는 라리가다"고 말했다.
로메로 입장에서도 아틀레티코는 굉장히 매력적인 구단이다. 같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들인 훌리안 알바레스, 앙헬 코레아, 지울리아노 시메오네, 로드리고 데 파울, 나우엘 몰리나 등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 오히려 토트넘보다 더 적응하기 쉬운 곳일지도 모른다.
물론 절대적으로 아틀레티코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 로메로가 잔류 조건으로 내민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잔류. 일단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조건 하나는 충족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면서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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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자 여러 선수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로메로는 올리지 않았다. 오히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선임된 날짜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를 두고 레비 회장을 향한 분노의 표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로메로는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한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 시점이 절묘하게 겹치며, 많은 팬들은 로메로가 새 감독 선임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일부 서포터들은 로메로의 글이 레비 회장을 겨냥한 의도적인 '반항의 메시지'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비 회장은 로메로에게 주급 인상 재계약까지 내민 상황. 만약 선수가 원한다면 판매는 불가피하다. 이에 토트넘은 이적료 7,000만 유로(약 1,405억 원)를 책정한 상태다. 문제는 이 금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다는 것. 'BBC' 소속 사미 목벨 기자는 "현재까지 토트넘이 로메로에 대해 요구하는 이적료를 지불하겠다는 구단은 나타니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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