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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주환 기자)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대만 국적 항공기가 관제 허가 없이 잘못된 활주로에 착륙하는 일이 발생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1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7분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중화항공 여객기가 같은 날 오후 7시 19분 김해공항의 18L(좌측) 활주로에 착륙했다. 그러나 해당 여객기는 당초 18R(우측) 활주로로의 착륙 허가를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이 시각 18L 활주로에는 진에어 소속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며 진입 중이었다는 점이다. 공항 관제사는 이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진에어의 활주로 진입을 중단시켜 두 항공기의 충돌을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안을 '항공 준사고'로 분류하고, 중화항공 조종사의 실수 여부와 통신 과정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항공 준사고는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항공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상황을 의미한다.
김해공항에서는 올해 3월에도 진에어 LJ312편 여객기가 18R 활주로 착륙 허가를 받고도 18L 활주로에 착륙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활주로 혼선에 대한 항공 안전 체계 전반의 재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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