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연천서 軍장병 격려
고통받는 주민에 보상 강조
고통받는 주민에 보상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 연천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6.13.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호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군부대를 방문해 “최근 여러 일로 자긍심에 손상이 있을 수 있는데 국민은 여러분의 충성심을 믿는다”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연천군 육군제25보병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군 장병들을 만났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여러 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계엄 추진 과정에서 군이 정권 보위 수단으로 동원됐다는 비판과 함께 ‘군 사유화’ 논란이 불거졌던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것이다. 군 본연의 책무인 국가에 대한 충성과 헌신을 강조해 정치적 도구로 전락했던 과거를 환기하고 군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잘 지켜주셔서 우리 국민이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며 “잠깐 험악한 상황을 상정했는데 역시 일선 지휘관들, 장병 여러분이 특정 개인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자기 역할을 잘해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장병들이 퇴직도 많이 하고 사기가 꺾였다는 얘기가 있는데 국민은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과거 군대와 지금 군대는 전혀 다르다고 국민이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 연천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망원경으로 북한 지역을 보고 있다. 2025.6.13.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호영 기자] |
이 대통령은 또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건 여러분의 몫”이라며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건데, 그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김덕현 연천군수와 만나 접경지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천은 경기도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며 “대남 방송 때문에 주민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안전 문제까지 있어서 중앙정부가 보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5년으로 예정된 농촌기본소득이 올해 4년 차로 내년 이후에도 이어져야 할 텐데 불안정하다”며 “이 부분은 성과 등을 따로 챙겨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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