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모든 것 잃기 전 반드시 합의해야…더 이상의 죽음과 파괴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ABC뉴스는 현지시간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들(이란)에게 기회를 줬지만, 그들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이렇게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아주 심한 타격을 입었다"며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미국이 이번 공격에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했느냐'는 물음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에) 이미 엄청난 죽음과 파괴가 있었지만, 이 학살을 멈출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며 "다음에 계획된 공격은 훨씬 더 잔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모든 것을 잃기 전에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며 "더 이상의 죽음은, 파괴는 안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는 뒤이어 올린 다른 게시글에서도 "두 달 전 나는 이란에 '합의'하라고 60일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들은 그때 그렇게 해야 했다"며 "오늘이 61일째 되는 날이다. 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말했지만, 그들은 결국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이란은 아마도 두 번째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핵탄두 원료가 되는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라고 이란을 압박했지만, 이란이 이를 거부하면서 핵 협상은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당초 미국과 이란은 오는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핵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은 양국의 핵 협상을 이틀 앞둔 이날 새벽 이란을 전격 공습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