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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접경지 마을 방문 “남북 간 쓸데없는 괴롭힘은 서로 이익 안돼”

조선일보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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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접경지 마을 방문 “남북 간 쓸데없는 괴롭힘은 서로 이익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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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시범 사업지도 들러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후 소음 실태를 점검했다. 이후 접경지 마을을 찾아 “남북 간 쓸데없는 괴롭힘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 긴장이 완화되면 경제도 회복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연천군의 육군 제25보병사단 비룡 전망대를 방문해 경계와 수색을 담당하는 장병들과 대화를 나누고 전망대 등 군사시설 현황을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전망대를 살펴보며 “(북한이) 대남 방송을 하면 부대원들도 시끄럽지 않으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시켰고, 이에 북한도 이튿날부터 대남 소음 방송을 중지한 상태다.

장병들과 만나서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건 여러분의 몫”이라며 “그보다 가장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인데, 그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했다.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하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25사단 방문 뒤 이 대통령은 경기 연천군청을 방문해 김덕현 연천군수로부터 농촌기본소득 운영 현황을 보고받았다. 연천군 청산면은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임 때 농촌기본소득 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2022년부터 지급이 시작된 곳이다. 연천군 청산면 주민은 연천군 지역 화폐로 매월 15만원씩 지급받는다.

내년에 청산면 농촌기본소득이 중단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자 이 대통령은 “원래 최초 계획은 (2022년부터) 5년 하고, (5년 연장해) 10년은 한다고 제가 (도지사로) 있을 때 방침을 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로 한 번 챙겨보겠다”고 했다. 농촌기본소득 시행 후 청산면에 사업체가 증가했다는 보고를 받고서는 “(청산면에) 미장원이 생겼더라. 면 단위에 미장원이 생기기 쉽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연천군청 보고 직후 해당 마을을 방문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경기 파주시 장단면 접경 지역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대북 전단은 이제 멈춰야 한다는 요청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헬륨가스 사용은 가스관리법 위반이며 현행범 체포 대상”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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