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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픈 김태형 감독, 장두성 부상에 고민 토로…"1번타자로 나갈 사람이 없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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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픈 김태형 감독, 장두성 부상에 고민 토로…"1번타자로 나갈 사람이 없다" [인천 현장]

서울 / 20.2 °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돌격대장' 장두성이 부상으로 이탈한 롯데 자이언츠가 일단 김동혁에게 임시 리드오프 자리 맡기는 수순을 밟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기로 했으나 우천취소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10차전에 앞서 투수 김진욱과 외야수 장두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투수 구승민과 윤성빈이 콜업돼 빈자리를 메웠다.

김진욱의 경우 최근 부진이 2군행의 이유다. 김진욱은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이닝 9피안타 2피홈런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당분간 퓨처스리그에서 구위 회복과 재정비에 힘쓰게 됐다.

장두성은 부상이 원인이다. 지난 12일 KT전에서 연장 10회초 볼넷 출루 후 KT 투수 박영현이 던진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았다. 공이 파울라인 바깥으로 흘러나가자 2루까지 전력질주, 한 베이스를 더 얻어냈지만 이내 곧바로 통증을 호소했다. 피가 섞인 구토 증세까지 보였다.



장두성은 다행히 스스로 일어났다. 경기장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 탑승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장두성의 부상 직후 "장두성은 견제구에 우측 옆구리 맞아 화홍병원으로 이동해 검진할 예정이다. 입에서 출혈이 있었으나, 우측 옆구리에 맞은 것이 원인인지는 확인 필요하다. 검진 결과가 나오면 추가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두성은 13일 오전 병원 검진에서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있는 상태가 확인됐다. 화홍병원에서 4~5일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부산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장두성은 다만 13일 오후 들어 상태가 호전, 폐 출혈이 멈추면서 의료진으로부터 퇴원을 해도 괜찮다는 소견을 받았다. 퇴원 후에는 본가가 있는 천안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삼성의료원 서울 병원 폐식도외과분과 전문의 검진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3일 "아직 장두성의 복귀를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폐에 피가 고였기 때문에 심하게 다쳤다고 봐야 한다"며 "복귀 관련 계획은 다음주 재검진을 진행한 뒤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당장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1번타자가 고민이다. 황성빈이 지난 5월 5일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장두성이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쳐줬지만, 장두성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이날 경기 우천취소 전엔 김동혁(중견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2루수)-전민재(유격수)-김민성(3루수)-한태양(지명타자)-손성빈(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김동혁이 1번타자로 나간다. 김동혁이 아직은 1군 투수들의 공을 쫓아갈 수 있는지는 아직 확신이 없다"라면서도 "그런데 1번타자로 나갈 사람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발이 빠르냐 안 빠르냐를 떠나서 잘 치는 타자들을 다 앞쪽에 붙이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손호영도 공격적으로 치는 스타일이라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날 경기가 '플레이볼' 20여분 남기고 취소됐기 때문에 김 감독은 고민을 하루 미룰 수 있게 됐다. 6월 장맛비가 14~15일에도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김동혁이 언제 리드오프로 출격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태형 감독은 이와 함께 레이예스 중견수 카드를 꺼내 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동혁이 뛰어난 외야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김동혁을 우익수로, 레이예스를 중견수로, 전준우를 좌익수로 기용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