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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며 쓰러진 롯데 돌격대장… 다행히 퇴원, 그러나 롯데 고민은 더 크게 남았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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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며 쓰러진 롯데 돌격대장… 다행히 퇴원, 그러나 롯데 고민은 더 크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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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롯데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경기 막판에 연장까지 혈전을 벌인 끝에 12-7로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최근 팀 성적이 조금씩 내리막을 그리고 있던 상황에서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그런데 팀이 위닝시리즈를 하고도 웃지 못했다. 또 경기 중 부상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팀의 돌격 대장이었던 황성빈의 부상 이탈 이후 새로운 리드오프로 떠올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던 장두성(26)이 다쳤다. 불의의 사고였다.

이날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한 장두성은 연장 10회초 1사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상대 마무리 박영현을 흔드는 볼넷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박영현이 발 빠른 장두성을 1루에 묶어 두고자 견제구를 던졌는데 이것이 하필 장두성의 오른쪽 옆구리에 맞은 것이다. 몸에 맞고 공이 뒤로 흐른 틈을 타 장두성은 2루까지 내달렸다. 그런데 2루에 도착한 후 구토를 했다. 피가 섞여 나와 많은 팬들이 우려했다.


장두성은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고 일단 폐 타박으로 인한 출혈 증세로 입원했다. 단단한 공이 하필 폐 부위를 강타했고, 이에 출혈이 생긴 것이다. 견제구라는 점에서 사례가 잘 없는 일이었다.

일단 장두성의 상태는 최악으로 번지지 않고 진정되는 추세다. 야구를 떠나 다행인 일이다. 롯데 구단은 1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화홍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더 이상 출혈이 보이지 않아 퇴원해도 좋겠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장두성의 상태를 전하면서 “다음 주 월요일(16일) 삼성의료원 서울 병원 폐식도외과분과 전문의 검진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폐는 숨을 쉬는 데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 야구가 문제는 아니다. 확실하게 회복을 해야 정상적인 운동 선수로서의 경력을 이어 갈 수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13일 SSG전을 앞두고 장두성의 복귀 시점을 미정으로 두면서 “아직 이야기를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어 “다시 검사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황성빈에 이어 장두성까지 빠지면서 롯데는 다시 리드오프 고민에 빠졌다. 장두성은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303, 23타점, 9도루, 출루율 0.364를 기록하며 황성빈의 부상 공백을 비교적 잘 메워주고 있었다. 보통 한 명의 주전 선수가 빠지면 벤치는 그 다음까지는 준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다음 타자까지 빠지면 그 다음은 모든 팀이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롯데는 일단 13일 인천 SSG전에는 김동혁을 선발 1번 중견수로 넣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고육지책이라는 고민을 드러냈다. 김동혁의 잠재력을 인정하지만, 1번으로 1군 투수들의 공을 따라갈 수 있을지 확신하고 넣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만큼 1번에 들어갈 선수가 마땅치 않고, 김동혁 외에도 다른 대안을 준비할 뜻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손호영도 공격적으로 치니 쓸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김동혁(중견수)-고승민(1루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2루수)-전민재(유격수)-김민성(3루수)-한태양(지명타자)-손성빈(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지만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라인업을 고민할 시간을 하루 더 벌었다. 황성빈 나승엽 윤동희 장두성 등 몇몇 야수들이 빠진 가운데 롯데 타선이 특유의 폭발력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이날 구승민 윤성빈을 콜업해 주중 3연전 동안 소모가 많았던 투수진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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