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위 골퍼들도 오버파 기록한 오크몬트서
나란히 2언더파 68타 기록... 선두와 2타차
"기대 없이 나선 게 좋은 결과 이어져"
세계 최정상급 골프 선수인 스코티 셰플러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도 고전하는 난코스에서 임성재와 김시우가 선전했다. 둘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첫날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선두 J.J. 스펀(미국·4언더파)과 2타 차, 2위 스리스턴 로런스(남아공·3언더파)와는 불과 1타 차다.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로 악명이 높다. 시즌 4승 선착 경쟁에 벌이는 세계랭킹 1·2위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각각 3오버파와 4오버파로 부진할 정도다. '디펜딩 챔피언' 디섐보 역시 3오버파에 그쳤다.
나란히 2언더파 68타 기록... 선두와 2타차
"기대 없이 나선 게 좋은 결과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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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25회 US오픈 첫날 3번 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오크몬트=AP 뉴시스 |
세계 최정상급 골프 선수인 스코티 셰플러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도 고전하는 난코스에서 임성재와 김시우가 선전했다. 둘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첫날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선두 J.J. 스펀(미국·4언더파)과 2타 차, 2위 스리스턴 로런스(남아공·3언더파)와는 불과 1타 차다.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로 악명이 높다. 시즌 4승 선착 경쟁에 벌이는 세계랭킹 1·2위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각각 3오버파와 4오버파로 부진할 정도다. '디펜딩 챔피언' 디섐보 역시 3오버파에 그쳤다.
그러나 임성재와 김시우는 이날 침착하게 버디를 낚으며 언더파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했고, 김시우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 특히 임성재는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직후 12∼14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1·2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여 한때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3·4번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낸 뒤 8번 홀(파3)에서도 1타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임성재는 "첫날 목표는 언더파였는데, 목표를 달성했다"며 "퍼트에서 실수가 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잘 쳤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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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제125회 US오픈 첫날 10번 홀에서 티샷을 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오크몬트=AP 뉴시스 |
역시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후반 5∼8번 홀에서 보기-버디-보기-버디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김시우는 "솔직히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코스가 어려웠다"면서도 "큰 기대 없이 마음 편히 나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둘은 이날 활약으로 한국 선수 최초의 대회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2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한국 골퍼를 포함한 아시아 선수에게 정상을 허락한 적이 없다. 임성재에게도 US오픈은 난공불락의 대회였다. 6번 출전 중 4번을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2020년 기록한 22위였다. 김시우는 2023년과 지난해 각각 공동 39위와 공동 32위에 오르긴 했지만, 그 역시 8번 출전에 4차례나 컷 탈락을 경험한 바 있다.
김주형은 2오버파 공동 33위, 안병훈은 4오버파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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