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숨진 일가족./인디아투데이 |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3일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런던으로 향하던 남편 프라틱 조시, 아내 코미 뱌스, 쌍둥이 아들 프라듀트·나쿨, 큰딸 미라야가 함께 비행기를 탔다가 참변을 당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우다이푸르의 한 병원에서 일하던 의사 코미는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세 자녀를 데리고 런던으로 전근 간 남편 프라틱을 따라가던 길이었다. 프라틱이 찍은 사진을 보면, 비행기 안에서 그와 그의 아내가 한쪽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으며, 어린 쌍둥이 아들과 큰딸이 통로 건너편에 앉아 있다. 5살인 쌍둥이 아들과 8살인 딸 역시 카메라를 보며 활짝 웃고 있다. 이번 사고는 두 사람의 가족과 이들의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올해 1월에 결혼한 여성이 런던에 사는 남편을 만나러 가기 직전 아버지와 공항에서 사진을 찍은 모습./Local18 |
한편, 전날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5분 만인 오후 1시 39분쯤 도시 아메다바드에 추락, 탑승객과 기장·승무원 등 242명 중 24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 내 유일한 생존자는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던 40세 영국인 남성 승객이다.
사고 직후 한 목격자는 BBC에 “비행기(몸체)의 절반은 의사들이 가족과 함께 살았던 거주용 건물에 떨어졌다”며 그 잔해에서 불타고 있는 시신 15~20구를 봤다고 전했다.
데일리 트리뷴 등에 따르면, 카난 그 사이 구자라트주 경찰청 부경찰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총 265구의 시신이 시립 병원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시신 265구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것은 최소 24명이 지상에서 사망했다는 의미다. 경찰은 사고 직후 항공기가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이 사는 주거 시설에 떨어진 만큼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정아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