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242명 가운데 유일 생존
"모든 일 순식간에 벌어져"
"모든 일 순식간에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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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2일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남성. 〈사진=인도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 캡처〉 |
현지시간 12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38세 영국 국적 남성 비쉬와시 쿠마르 라메시가 사고 직후 비행기 잔해 속에서 스스로 걸어 나왔습니다.
이 남성은 사고 여객기 탑승자 242명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잔해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그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구급차에 다가와 "비행기 안에서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쉬와시는 생환 직후 영국에 있는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생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의 동생인 27세 나얀 레메시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형이 사고 여객기에서 걸어 나오면서 아버지와 영상 통화를 했다"며 "(형은) 비행기 추락 후 어떻게 밖으로 나왔는지, 어떻게 살아남은 건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를 치료한 인도 현지 의사는 AP통신에 "온몸에 다발성 손상을 입었지만 현재 위험한 상태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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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2일 오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을 떠난 영국 런던행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사진=AP통신·연합뉴스〉 |
비쉬와시는 이코노미석 첫 번째 줄 비상탈출구 인근인 11A 좌석에 앉았고, 형은 그와 떨어진 곳에 앉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쉬와시는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여객기가 이륙한 지 30초 만에 큰 소리가 나더니 추락했다.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추락 후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주변에 시신들이 있었다. 너무 무서웠다. 일어나서 도망쳤다. 주변에 온통 비행기 파편들이 널려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12일 오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영국 런던행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조종사 2명, 객실 승무원 10명, 승객 230명 등 24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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