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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이스라엘 공습에 이란 군부 핵심들 사망…이란 보복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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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이스라엘 공습에 이란 군부 핵심들 사망…이란 보복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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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200여 대로 테헤란 주요 시설 공습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이란군 참모총장 숨져
이란군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대가 치를 것”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지난달 15일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했다. 테헤란/EPA연합뉴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지난달 15일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했다. 테헤란/EPA연합뉴스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이 양국 간 긴장을 심화하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군 수뇌부들과 핵 과학자들이 사망하자 이란 최고지도자는 보복을 천명했다.

1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200여 대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과 기타 군사시설 수십 곳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대상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 심장부인 나탄즈 핵시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전역에선 특별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영공은 폐쇄됐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선제공격함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이스라엘과 민간인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현시점으로 이스라엘에선 필수적인 활동만 허용되며 여기에는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교육 활동과 모임, 직장 활동 금지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목표물을 향한 1단계 공세가 완료됐으며, 작전은 며칠간 지속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공격으로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등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핵 과학자들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보복을 천명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이 악마 같은 피 묻은 손으로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들은 민간 지역을 겨냥함으로써 악의적 본성을 과거보다 더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권은 엄중한 처벌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며 “이슬람 공화국의 강력한 군대가 그들을 처벌하지 않고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적의 공격으로 많은 지휘관과 과학자들이 순교했다. 이들의 후임자와 동료들이 신의 은총으로 지체 없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범죄로 시오니스트 정권은 씁쓸하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스스로 준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볼파즐 셰카르치 이란군 대변인은 이란 국영 IRNA통신 인터뷰에서 “무장한 병력이 100% 준비돼 있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시온주의 정권과 미국은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고 강력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테헤란에서 13일 소방관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불이 난 곳을 진화하고 있다. 테헤란/EPA연합뉴스

이란 테헤란에서 13일 소방관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불이 난 곳을 진화하고 있다. 테헤란/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은 애초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서 이뤄졌다. 15일 오만에서 미국과 이란이 6차 핵 협상을 열기로 했기 때문에 그와 맞물려서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협상이 열리기 전에 미리 움직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허용해선 안 된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다”며 “그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꾸준히 이스라엘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란 국민을 향해선 “우린 당신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당신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우리에겐 공동의 적이 있다. 바로 당신들을 짓밟는 폭군 정권”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공격에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일방적인 조치를 했다”며 “우린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고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역내 미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번 조치가 자국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우리에게 알려왔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이익이나 인력을 표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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