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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데 다 된다” 2025년, 크롬북이 다시 주목받는 8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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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데 다 된다” 2025년, 크롬북이 다시 주목받는 8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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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은 2011년 첫선을 보인 뒤 저해상도·저전력 기기라는 초기 이미지를 벗고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제는 일반 사용자용 모델뿐 아니라 일부 크롬북은 게임까지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을 끌어올렸다. 한때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변화다.


물론 윈도우 기반 노트북이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 부담이 적은 기기를 찾고 있다면, 크롬북이 최적의 선택일 수 있다. 초창기 웹 기반 노트북이 감수해야 했던 여러 제약사항도 이제는 대부분 사라졌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살펴본다.



더 저렴하다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크롬북은 일반적으로 윈도우 노트북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고급형 모델 대부분도 600~800달러 수준이며, 가끔 200달러 이하로 할인 판매되는 제품도 있다. 물론 이 경우에는 성능이나 사양 면에서 상당한 타협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대다수 제품은 500달러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째, 노트북 구매자 대부분은 윈도우 OS와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추가 성능을 고려해 인텔 코어나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 고성능 칩은 일반적으로 크롬북에 탑재되는 인텔 셀러론이나 Arm 칩보다 가격이 훨씬 높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라이선스 비용도 추가된다. 이는 크롬북 OS인 크롬OS보다 비용 부담이 훨씬 큰 요소다.


둘째, 크롬북은 웹 서핑이라는 특정 목적에 맞춰 설계된 기기인 만큼 일반 노트북보다 메모리나 저장공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이런 하드웨어 사양의 간소화도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한다.



일상적인 사용 경험에 맞춰 설계됐다


크롬북은 웹 서핑, 넷플릭스 시청 등 일상적인 작업을 중심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만약 노트북을 이런 용도로 사용한다면, 크롬북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업무와 여가 모두에 크롬북을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필자는 이 기기가 제공하는 성능이 일상 작업에도 충분히 빠르고 쾌적하다고 느낀다.


최근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한층 업그레이드된, 크롬북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제품도 있다. 에이수스 크롬북 플러스 CX34와 같은 크롬북 플러스(Chromebook Plus) 제품군은 약 400달러 수준의 가격으로 더 나은 성능, 향상된 디스플레이, 여기에 새로운 앱과 AI 기능까지 제공한다.


지난 몇 달간 크롬북 플러스 주요 모델을 직접 테스트한 결과, 전반적인 성능이 매우 빠르다는 점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동시에 최대 20개의 탭을 열어도 지연 현상이 전혀 없었고, 부팅 속도도 빨랐다.


IDG / Chris Hoffman

IDG / Chris Hoffman



웹 환경에 최적화된 기기다


처음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크롬북은 그저 웹 브라우저 하나만 실행하는 수준의 기기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웹이 새롭고 탐색할 가치가 있는 공간이었다. 이 철학은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오늘날 크롬북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웹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 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는 전용 앱으로 제공되는 것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한다.


웹 개발자는 앱과 브라우저 양쪽 환경을 모두 고려해 서비스를 설계한다. 윈도우 노트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마이크로소프트 365 전용 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들 앱 역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도록 유도한다. 반면, 크롬북에서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이용하게 된다.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다. 브라우저 기반 환경은 일반적으로 더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웹 기반 작업인 만큼 최신 기능이 더 빠르게 반영된다. 온라인 환경에서는 기능 업데이트와 배포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이 크롬북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지오(Visio), 프로젝트(Project), 퍼블리셔(Publisher)와 같은 전문적인 용도의 일부 앱은 일반 사용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틈새 앱이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과 같은 주요 오피스 앱은 웹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므로 크롬북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이제 게임도 할 수 있다


2022년 처음 등장한 클라우드 게임용 크롬북은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만 확보된다면 클라우드를 통해 크롬북으로도 최신 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에이서 크롬북 516 GE는 WASD 키가 강조된 RGB 백라이트 키보드를 탑재했으며, 인텔 코어 i5-1240P 프로세서, 16인치 2560×1600 해상도의 120Hz IPS 디스플레이는 고성능 게이밍 환경에 걸맞은 성능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USB-A 포트, HDMI 포트, 이더넷 포트, 3.5mm 오디오 단자 등 기본적인 연결 포트도 빠짐없이 갖췄다.


고성능 크롬북에 지포스 나우(GeForce Now) 계정만 더하면, 게임을 즐기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앱 실행도 문제 없다


크롬북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강점이 하나 있다. 최신 크롬북 대부분이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물론 많은 안드로이드 앱, 특히 게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에 최적화돼 있어 크롬북 화면에서는 다소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생산성 앱은 대부분 크롬북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화면을 접어 태블릿처럼 사용하는 투인원(2-in-1) 형태의 크롬북은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윈도우 노트북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사실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수십 가지의 보조 유틸리티를 굳이 설치하지 않아도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여러 웹 기반 도구와 앱이 일상화하면서 웹 중심의 크롬북 역시 일상적인 작업 대부분을 수행한다. 안드로이드 앱 호환성은 필요할 때 유용하게 꺼내 쓸 수 있는 추가 옵션으로 작용한다.



생각보다 튼튼하다


크롬북은 애초에 교육 시장을 겨냥해 설계된 기기다. 즉, 주 사용자층이 아이들이었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기기를 지저분하게 다루거나 거칠게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대부분 크롬북은 내구성이 뛰어난 프레임과 방수 키보드를 탑재했다. 이런 특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크롬북을 리뷰할 때마다 가장 먼저 확인하는 항목이 바로 제품의 내구성과 만듦새인데,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초기화하기 쉽다


크롬북에 문제가 생겨도 공장 초기화까지 단 몇 분이면 충분하다. 필자는 지금까지 여러 대의 크롬북을 ‘파워워시(Powerwash)’로 초기화해 봤는데, 눈 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작업이다. 방법도 쉽다. 설정 앱을 열고 맨 아래로 스크롤한 뒤, ‘고급’ 탭을 클릭하고 ‘파워워시’ 항목 옆에 있는 재설정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모든 데이터와 북마크는 클라우드에 저장되기 때문에 유실될 걱정도 없다. 초기화의 깔끔함을 따라올 경험은 없다.


Michael Crider / Foundry



확장성까지 갖췄다


오랫동안 크롬북은 단일 화면 기기라는 인식이 강했다. 학생이 책상 위에서 사용하는 학교 전용 기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출시되는 크롬북 대부분은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한 전용 HDMI 포트나 USB-C 포트, 혹은 두 가지 모두를 갖추고 있다. USB-C 포트는 FHD(1080p) 외부 디스플레이는 물론, 4K 디스플레이까지도 연결할 수 있다. 외부 모니터가 필수는 아니지만, 활용도가 확실히 높아진다. 이제 크롬북도 그만한 확장성을 제공하는 기기가 됐다.


대부분 크롬북은 아직 썬더볼트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USB-C 포트가 있다면 USB-C 동글이나 허브를 활용할 수 있다. 20~40달러 수준의 USB-C 허브나 동글은 썬더볼트 독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외장 하드나 저장 장치 연결을 위한 포트를 확장하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해낸다.



인쇄도 할 수 있다


과거에는 크롬북이 프린터와 호환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었다. 어느 정도 사실이긴 하지만, 이는 크롬북의 문제가 아니라 프린터 쪽 문제인 경우가 많다. 프린터는 잉크 재주문이나 출력 포맷 관리용 등의 불필요한 유틸리티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크롬북은 이런 복잡한 절차 없이 그냥 ‘페이지를 출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행히 구글이 제공하는 호환 프린터 목록은 꽤 광범위하다. 해당 목록에 포함된 프린터를 사용한다면 크롬북으로도 충분히 인쇄할 수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Ashley Biancuzzo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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