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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AI, GPU만의 전유물 아냐”…CPU·DPU·NIC 3박자 전략 [AMD AAI 2025]

디지털데일리 새너제이(미국)=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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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AI, GPU만의 전유물 아냐”…CPU·DPU·NIC 3박자 전략 [AMD AAI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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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AI는 이제 GPU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AI는 더 이상 한두 개의 GPU로 끝나지 않는다. 기업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실시간 인간 협업까지 연결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시대다."

포레스트 노로드(Forrest Norrod) AMD 데이터센터 솔루션 그룹 총괄 수석 부사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AMD 어드밴싱 AI 2025(advancing AI 2025, AAAI 2025)’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AI의 새로운 진화를 에이전틱 AI로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보화 기술이 종이 경제를 디지털로 바꿨다면, 에이전틱 AI는 혁신의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끌어올리는 두 번째 혁명”이라며, “이 혁신은 GPU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플래닝, 분석, 복합 워크플로우를 AI가 주도하는 시대를 뜻한다.

노로드 부사장은 에이전틱 AI를 '하나의 거대한 오케스트라'에 비유했다. 단일 모델이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AI 에이전트들이 독립적이면서도 협력적으로 다단계 작업을 수행한다는 개념이다.

이들은 GPU에서 실행되는 모델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 내 비정형 데이터, 내부 애플리케이션, 분석 툴, API, 심지어 인간과의 인터페이스까지 광범위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는 “이 에이전트들은 소셜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앱, 사람과 대화하며 실제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연산, 통신, 스토리지, 보안 모두에서 전방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로드 부사장은 특히 CPU의 부활을 강하게 설파했다. 그는 “누군가는 AI 시대에 CPU가 덜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수많은 에이전트들이 기업 앱에 접속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며, 복잡한 추론을 실행합니다. 이때 CPU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고 밝혔다.


AMD는 최대 5GHz의 부스트 클럭을 지원하는 5세대 EPYC CPU가 GPU와의 병렬 추론 환경에서 최대 17%의 성능 향상을 이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전체 AI TCO(총소유비용) 절감과 처리 지연 최소화라는 측면에서 결정적이다.

이와 함께, 페산도(Pensando) DPU가 데이터 접근 보안의 핵심 기술로 제시됐다. AMD는 3세대 P4 엔진을 중심으로 하는 DPU가 ‘암호화, 인증, 동서방향 방화벽’을 지원함으로써, 에이전트 간 통신에서 발생하는 보안 취약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들이 다양한 리소스를 실시간으로 조율하기 위해서는 고속 인터커넥트가 필요하다. AMD는 CPU와 GPU 간 저지연 고속 통신 구조인 인피니티 패브릭(Infinity Fabric)을 발전시켜, 이를 업계 개방형 표준으로 확대 적용한 UA 링크(Ultra Accelerator Link)를 소개했다.


UA 링크 1.0은 이더넷 물리 계층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로드/스토어 아키텍처로, 최대 수천 개 GPU 노드를 동기화하는 스케일아웃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로써 기존 8개 GPU 연결 수준을 뛰어넘는 초대형 AI 클러스터도 실현 가능하다.

노로드 수석 부사장은 "UA 링크는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으며, 브랜드에 상관없이 CPU, GPU, 스위치가 연결 가능한 진정한 개방형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AI 생태계가 하나의 기업에 종속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AI는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을 바탕으로 성장해야 하며, AMD는 그 중심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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