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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 JAL |
한때 '피겨 여왕'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이었던 일본 피겨 스케이팅 스타 출신 아사다 마오(34)가 지도자로 변신한다.
아사다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기노시타 그룹에서 새로 설립한 '기노시타 마오 아카데미'와 '기노시타 마오 클럽'에서 지도자로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은퇴 이후 8년 만에 지도자로 나서는 셈이다.
현역 시절 아사다는 주니어 때부터 김연아의 라이벌이었다. 그러나 최대 무대인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에 밀리면서 여왕의 자리를 완전히 내주게 됐다.
당시 아사다는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73.7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곧바로 김연아가 78.50점의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세계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는 클린 연기를 펼쳐 150.06점, 총점 228.56점 모두 세계 기록을 세웠다. 아사다는 개인 신기록(205.50)을 달성했지만 금메달을 김연아에 내줘야 했다.
김연아는 이후 은퇴했다가 복귀해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나 다름이 없는 은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아사다는 노 메달에 그쳤고, 김연아가 완전히 은퇴한 2014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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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아사다(왼쪽)과 김연아. 노컷뉴스 |
아사다는 "지도자라는 위치에 서게 돼 책임감의 무게를 매일 느끼고 있다"면서도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 새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도전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며 그 배움에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경험 하나하나를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도자로서 세계 제일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아사다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마음에 공감하며 세심하게 지도하겠다"면서 "아카데미와 클럽에서 미래를 향해 크게 비상할 수 있는 선수를 키워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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