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월드 언론사 이미지

[북중미 월드컵 1년 앞으로③] 12월 예정된 조 추첨… 랭킹 최대한 올려야 한다

스포츠월드
원문보기

[북중미 월드컵 1년 앞으로③] 12월 예정된 조 추첨… 랭킹 최대한 올려야 한다

속보
이스라엘 "이란 포르도 핵시설 접근로 막기 위해 공습"
FIFA 랭킹 기준으로 포트 결정

현재 한국 23위

9월 미국·멕시코 평가전 승리 필요

오현규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현규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뽑기도 실력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중미로 향한다. 첫 번째 갈림길은 연말에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다. 조 편성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일정이다.

흔히들 뽑기는 ‘운’이라고 한다. 통 안에 구슬을 넣고 돌리니 확률 게임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월드컵 조추첨은 조금 다르다. 실력이 동반돼야 운도 따를 수 있다. 이 실력이 곧 바로 ‘포트 배정’이다. 포트는 FIFA 랭킹에 바탕을 둔다. 오는 11월 끝나는 월드컵 유럽 예선 이후 랭킹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 A매치에서 최대한 승리를 추가해야 한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에서는 참가국을 4개 포트로 나눈 후 추첨을 통해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12개 조로 나눈다. 포트는 개최국을 제외하고는 FIFA 랭킹 순으로 결정된다.

일단 1번 포트에는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16위)과 멕시코(17위), 캐나다(30위)가 포함된다. 여기에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추가된다. 2번 포트와 3번 포트에는 그다음 FIFA 랭킹 순으로 배정된다. 4번 포트는 그다음 랭킹 6개국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한 2개국, 유럽축구연맹(UEFA) PO를 통과한 4개국으로 이뤄진다.

한국은 6월 현재 FIFA랭킹이 23위다. 현재 순위로 보면 2번 포트에 간신히 포함될 수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3번 포트에도 들어갈 수 있는 위치다. 2번과 3번 포트, 4개국이 한 조로 묶였을 때 랭킹이 낮은 팀이 2팀이냐, 1팀이냐의 차이다. 토너먼트 진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김두홍 기자

사진=김두홍 기자


실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3번 포트를 받으면서 1포트 우루과이, 2포트 포르투갈, 4포트 가나와 한 조에 묶였다. 사실상 죽음의 조였고, 숨 쉴 틈이 없었다. 대회 전 16강 진출 확률은 포르투갈이 88%, 우과이가 79%였으며, 한국과 가나가 각각 28% 정도였다. 당시 한국의 16강 진출은 기적이라고 불렸고, 포르투갈의 탈락은 대이변이라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만약 이때 2포트를 한국이 차지했고, 3포트에 한국보다 낮은 랭킹의 국가가 한 조에 묶였다면 16강 진출 확률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랭킹을 크게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강팀과 A매치를 치러야 한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2025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맞붙는 일본(15위)을 제외한 중국(94위)과 홍콩(153위)은 한국과 격차가 상당한 약체라 승리한다해도 랭킹 포인트에 큰 영향을 끼치기 어렵다.

다행히 홍명보호는 오는 9월 미국(16위), 멕시코(17위)와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보다 상위권의 강팀이다. 여기에 10월과 11월 안방에서 총 4차례의 A매치도 남겨두고 있다. 일단 10월 첫 번째 A매치 상대로는 파라과이(48위)가 결정됐다. 브라질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강팀과의 승부가 기대된다. 승리하게 되면 자신감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와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와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전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